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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사람들이 평생 동안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동안 출생·성년·결혼·사망 등 중요한 시기마다 겪는 크고 작은 의례이다. 인간은 일생을 살아가며 공통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행하는 의례가 있고, 이러한 의례를 통하여 인간은 새로운 사회적 지위나 역할을 부여받는다.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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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또는 중매로 만난 두 남녀가 혼인을 하기로 약속하는 것. 전통 혼례에서는 약혼이란 용어는 없다. 다만 양쪽 집안에서 혼인하기로 합의하게 되는 그 자체가 약혼의 의미가 된다. 신식 혹은 현대적 결혼식에 약혼식이 있다. 약혼은 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1973년에 만들어진 가정의례준칙에 의하면 “당사자들의 호적등본과 건강진단서를 첨부한 약혼서를 교환하되 약혼식은 따로 거행하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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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신부가 혼례복으로 초례상을 마주하여 절을 하고 술잔을 서로 나누는 것. 『주자가례(朱子家禮)』에 의해 합근례가 신랑 집에서 행해지던 것이 1518년(중종 13) 신부 댁에서 전안교배(奠雁交拜)하고, 그 집에서 화촉을 밝히라는 임금님의 명령인 전교에 따라 친영례(親迎禮)가 행해졌다.이 친영례는 전안례와 초례로 되어 있다. 전통혼례의 초례는 이때부터 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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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靈柩)가 집을 떠나 묘지로 가는 절차. 옛날에는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루기 위해 마을 전체가 동원된다. 그러다보니 장례 뒤에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예도 많았다. 여기에 3년 상까지 하게 되면 더더욱 생활형편이 어려워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1973년에는 가정의례준칙까지 발표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마을에는 장례를 치를 노동력이 부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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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소에 찾아가 드리는 제사. 묘제는 묘에 제사를 드리는 것을 모두 지칭한다. 먼저 장례 기간에 올리는 묘제가 있다.. 묘의 봉분을 만든 뒤 처음으로 묘제를 올린다. 영좌를 묘 앞에 모시고 간단한 음식을 차려 놓고 술잔을 올린다. 축문을 읽은 뒤 두 번 절을 한다. 그리고 소상과 대상 때도 묘제를 올리며, 탈상을 했을 때도 묘제를 올렸다. 청주지역에서는 지금 소상 대상이 없고 탈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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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기를 바라며 행하는 여러 가지의 습속. 부권 사회가 되면서 각 종족은 남아 선호 사상이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남아 선호 사상이 자연스럽게 생겼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측되나, 가부장제에 따른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게 되어 남존여비까지 가게 된 것은 중국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아들로 가계를 잇고, 족보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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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보름에 과일 나무에 돌을 끼워두는 풍속. 정월 보름날에 대추나무나 감나무 등 과일나무가 있는 집에서는 나무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운다. 이렇게 하면 그 해 과일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이것을 보통 ‘나무 시집보내기’라고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과일 나무의 가지 친 곳에 돌을 끼워두면 과일이 많이 열리는데 이를 가수(嫁樹), 즉 ‘나무 시집보내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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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밤에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웃어른께 배례를 올리는 세시풍속. 섣달 그믐날 밤을 흔히 ‘제야(除夜)’라고 한다. 예로부터 섣달 그믐을 밝아 올 새해를 하루 앞둔 그 해의 마지막 날이라 하여 여러 가지 행사와 의식을 진행하는 풍습이 있었다. 예컨대 다가오는 설을 보다 뜻깊게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는데, 우선 집 안팎을 깨끗이 손질하고 거두었으며, 특별한 세찬(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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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는 주기전승의 의례적인 생활 풍속. 청주에서 과거에 행해졌거나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는 세시풍속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월의 세시풍속은 정월 보름과 관련된 행사가 많다. 정월 보름의 행사는 13일 낟가릿대 [화간(禾竿)]를 세웠다가 14일 아침에 철거하여 ‘벼가 몇 천 석’, ‘조가 몇 천석’ 하며 자기 마음대로 허칭하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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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먹는 음식. 세찬은 준비하는 집안 형편에 따라 그 종류와 양은 각각 다르지만, 세찬 중에서 어느 집이나 빼놓지 않는 것은 흰떡이다. 떡국과 함께 세찬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인데, 설에 준비하는 술을 특별히 세주(歲酒)라 한다. 도시에서는 대개 정종을 준비하고 농촌지역에서는 아직도 설에 집에서 동동주를 담가 먹는 집이 있다. 이 밖에 만두, 다식, 약과, 식혜, 수정과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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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 곳곳에 등촉을 밝혀놓고 밤을 새우는 풍속. 수세(守歲)는 도교에서 12월 경신일(庚申日)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켜야 복을 받는다는 소위 경신수세(庚申守歲)의 유속(遺俗)이다. 그래서 섣달그믐에 윷놀이, 옛날이야기, 얘기책 읽기 등 흥미 있는 놀이로 밤을 새웠다. 잡귀의 출입으로 인해 새로운 한 해에 닥칠 수 있는 액운의 방비는 물론 새로운 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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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고사 지낼 때 불을 밝히는 풍속.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정월 보름날은 등잔불을 켜 놓고 밤을 새우는데, 마치 섣달 그믐날 밤 수세(守歲)하는 예와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때 밤새 켜 놓는 등잔불을 청주에서는 ‘식구불’이라고 한다. 접시에 들기름을 붓고 그 위에 실이나 목화솜, 창호지로 심지를 만들어 불을 밝히고, 이것을 고사시루 위에 올려서 밤새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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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보름날 아침에 우물물을 뜨는 풍속. 정월 15일 새벽에 남보다 먼저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온다. 이런 행위를 보통 ‘용알 뜨기’라고 하는데, 청주에서는 ‘우물물 뜨기’라고 한다. 보름날 뜨는 물을 ‘용알 뜨기’라고 한 것은, 14일 밤에 천상에 있던 용이 지상에 내려와 우물에 알을 낳는다는 속신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 물로 밥을 지어 먹으면 그 해 운수가 대통하고 농사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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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절(流頭節)에 새로 난 과일이나 농산물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는 세시의식. 유두절에는 햇밀가루로 국수와 떡을 마련하고 새로 익은 참외와 수박으로 유두차례(流頭茶禮)를 올린다. 피, 기장, 조, 벼 등을 종묘에 천신(薦新)하기도 하는데, 이를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고 한다. 이렇게 새 곡식이나 새 과일이 생산되면 조상에게 먼저 예를 올린 후에 먹었다. 한편 유두절에 선비들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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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보름에 지내는 제사. 정월고사의 내용은 일정치 않다. 마을마다 또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다. 흥덕구 수의동 강촌마을에서는 고사를 지내기 위해 팥 시루떡과 쌀을 준비한다. 시루떡 가운데에 쌀을 담은 주발을 올리고 주발에 초를 꽂아 불을 밝힌 다음 고사 상을 성주 아래에 놓고 부부가 같이 지낸다. 상당구 월오동 서원마을에서는 백설기를 쪄서 그 안에 쌀을 담은 사발에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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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날 밤에 좀생이별과 달의 위치를 통해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세점(歲占). 세점은 일 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인데, 여기에는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사점과 일 년의 운수를 점치는 운수점이 있다. 좀생이점은 농사점에 해당한다. 이외 농사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정월 보름 아침에 닭이 열 번 이상 울면 풍년이고 그 이하로 울면 흉년이라고 여겼다. ② 입춘날에 보리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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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파일[浴佛日]을 기해 석가의 탄신을 경축하는 의미로 사찰에서 재(齋)를 올리며 연등(燃燈)을 하는 놀이. 고려시대에 대단위 규모의 공의(公儀)로 궁중을 중심으로 행해졌다.『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1039년(문종 21)에 흥왕사(興王寺)의 낙성을 계기로 한 연등회를 “등화수광조여주(燈火樹光照如晝)”라고 형용하고 있으며, 공민왕 때에도 신돈(辛旽)이 자기 집에 무려 백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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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15일로, 우리나라 고유 명절의 하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유리왕(儒理王) 9년 나라 안 6부(六部)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가르고 두 왕녀를 각각 우두머리로 삼아 음력 7월 기망(旣望 ; 16일)부터 한 달 동안 베를 짜게 하고, 마지막 8월 15일에 승부의 판정이 나면, 진 편에서 이긴 편에 음식을 대접하고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밤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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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土亭) 이지함(李之函)이 지은 책으로 한 해의 신수를 보는 풍속. 『토정비결(土亭秘訣)』은 조선 명종 때 토정 이지함이 지은 책으로 그 해의 신수를 보는데 쓰인다. 토정비결은 민간에 널리 애용되어 토정비결을 보는 것이 정초의 행사 중 하나였다. 주로 정월 3일에 보는데, 심심풀이의 성격이 강하다. 대개 마을에 토정비결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어 정초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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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한식일(寒食日)에 지내는 제사. 한식일은 대개 음력 3월에 들기도 하나 대개 2월에 든다. 이 날은 조상의 묘에 과일과 떡 등을 차려 놓고 ‘한식차례(寒食茶禮)’를 지내며, 조상의 무덤이 헐었으면 잔디를 다시 입히는데 이것을 ‘개사초(改莎草)’라고 한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文化洞)의 송시열(宋時烈) 종가에서는 사당을 모시고 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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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삼짇날에 진달래를 뜯어다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지져 먹는 시절음식. 화전(花煎)은 원래 찹쌀가루 반죽에 진달래꽃, 국화꽃, 복숭아꽃, 매화꽃과 같이 색과 모양이 아름답고 향기 그윽한 여러 가지 꽃잎을 위에 얹고 지져 꿀에 재운 것인데, 얹은 꽃의 이름을 따서 진달래화전, 국화화전, 복숭아화전 등으로 부른다. 진달래화전은 산과 들에 진달래꽃이 곱게 피어나는 음력 3월 삼짇날 들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