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7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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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omsaengi Star Divinatio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동철,황성현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음력 2월 초엿새에 좀생이별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좀생이별은 북두칠성 옆에 성단을 이루고 있는 작은 별들이며, 별자리 중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성단에서 가장 밝은 6~7개의 별을 일컫는다. 묘성(昴星)이라고도 부르며,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는 해마다 음력으로 2월 초엿새에 좀생이별의 위치를 보고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좀생이점 풍속이 전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1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을 세점(歲占)이라 하는데, 세점에는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사점과 한 해 운수를 점치는 운수점이 포함된다. 좀생이점은 농사점에 해당한다. 조선 시대의 기록을 보면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2월 6일에 농가에서 묘성과 달과의 거리를 보아 그해 일을 점친다고 하였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2월 초저녁에 삼성(參星)이 달 앞에서 고삐를 끌듯 멀면 풍년 조짐이라 하였다. 1924년에 발행된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2월 7일에 좀생이별을 보고 점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좀생이 본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농경 생활이 중심이던 사회에서는 좀생이점처럼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던 시기에 기후 변동이나 농작물 작황에 대하여 점치는 풍속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절차]
“정월대보름에는 달만 잘 뜨면 되고, 이월 초엿새날은 좀생이만 잘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좀생이별을 통하여 풍흉을 점치는 일은 자연 현상을 통하여 농사를 가늠하는 풍속이다. 좀생이점은 좀생이별과 달과의 거리, 좀생이별의 빛깔을 보고 풍흉을 점치는 것이다. 대체로 청주 지역에서는 좀생이별이 달에 근접하여 운행하거나 조금 앞서 있으면 길조여서 풍년이 들고, 그와 반대로 달과 좀생이별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흉조여서 흉작이 든다고 점친다. 좀생이별의 빛깔을 보기도 하는데, 좀생이별이 붉은빛을 띠면 가뭄이 심하고, 투명하면 비가 많이 와서 곡식이 잘된다. 또 좀생이별이 뜨는 위치 또는 가는 방향을 보기도 하는데, 좀생이별이 북으로 치우쳐야 좋고 남으로 치우치면 흉작이라 여긴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서 조사된 바와 1976년에 발간된 『청주시지』에 따르면, 음력 2월 6일 초저녁에 좀생이별이 ‘달이 고삐를 끄는 것’같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풍년이 들며, 달 앞에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 여긴다고 한다. 또 좀생이별의 빛이 밝으면 풍년이 들며,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여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좀생이점 은 농사점의 하나이다. 청주 지역에서 전하는 농사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하고 있다. ① 정월대보름 아침에 닭이 열 번 이상 울면 풍년이고 그 이하로 울면 흉년이라고 여겼다. ② 입춘날에 보리 뿌리를 캐어 세 가닥이면 풍년이고 두 가닥이면 흉년으로 여겼다. ③ 2월 1일에 한 되의 콩을 볶아 다시 한 되가 되면 풍년이고 한 되가 안 되면 흉년이라 여겼다. ④ 한식날에 천둥이 치면 흉년이라고 여겼다. ⑤ 복날에 비가 오면 보리와 대추가 흉년이라고 여겼다. ⑥ 동짓날에 날씨가 좋으면 풍년이고, 동짓날 쑤어 놓은 팥죽이 식은 뒤에 갈라지면 흉년이라고 여겼다. ⑦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보리 풍년이고, 처마 끝에 고드름이 많이 달리면 수수 풍년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