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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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初八日 燃燈 |
영어공식명칭 | Chopail Lotus Lantern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동철,황성현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4월 초파일을 기념하여 연꽃 모양의 등을 매다는 풍속.
[개설]
초파일 연등 은 초파일을 경축하는 뜻에서 만드는 연꽃 모양의 등이다. 초파일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리는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이다. 초파일을 기념하여 음력으로 4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사찰은 물론이고 집집마다 초파일 연등을 달고 다양한 풍속을 행하는데, 이때의 초파일 연등은 중생을 구원하고 새 세상을 기원하고자 하는 불교적 의미가 담긴 상징으로 사용된다.
[연원 및 변천]
연등회(燃燈會)는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연등을 켜고 복을 비는 국가적인 의례로서 551년(진흥왕 12)에 팔관회(八關會)의 개설과 함께 시작되었다. 불교에서는 불전에 등을 밝히는 등 공양이 차(茶), 과일, 쌀의 공양 등과 더불어 중요시되었으니, 등 공양은 불전에 등을 밝혀서 마음을 밝고 바르게 하여 불덕(佛德)을 찬양하고 부처에게 의지하여 구원을 청하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연등회는 고려 시대에 접어 들어 본격화되었는데, 『고려사(高麗史)』에는 공민왕(恭愍王) 때 신돈(辛旽)이 자기 집에 무려 백만을 헤아릴 만큼 많은 등을 내걸어 왕을 맞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성행하던 연등회는 조선 시대에 들어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내세우고 불교를 억압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쇠퇴하였지만, 초파일 연등 풍속만은 불교 교단과 신도들에 의하여 계속 전승되었다.
특히 초파일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뿐 아니라 민속적 의미까지 결합되면서 불교적 의례를 넘어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75년에는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석가탄신일 등으로 불리다가 2018년 ’부처님오신날’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었다. 한편, 연등회는 2012년 4월 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무형유산으로 바뀌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청주 지역에서는 대표적으로 서원구 사직동에 있는 용화사 등의 사찰에서 초파일 연등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서 조사된 사례에 따르면, 초파일이 되면 서원구 남이면 문동리에 있는 동화사에서 초파일 연등을 내거는데, 가족의 수만큼 등을 만들거나 이미 제작한 연등을 사서 가족의 이름을 써서 내걸고 “만등불사 하니 소원 성취하여 주옵소서”라며 비손한다.
한편, 청주 지역에서는 청주시불교연합회 연등회에서는 해마다 초파일을 앞두고 청주연등축제를 개최하여, 여러 참가 단체에서 만든 다양한 형태의 초파일 연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날에는 사찰에서 연등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고 있으므로 모양이 거의 비슷하지만, 예전에는 과일이나 꽃 또는 어류 등의 모양을 본뜬 다양한 모양의 연등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