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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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영어공식명칭 | Korean Thanksgiving Day|August 15th in the Lunar Calendar |
이칭/별칭 | 한가위,중추절,중추가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성현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맞이하는 명절.
[개설]
추석 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절 중 하나이다. 한가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가을의 한가운데, 곧 가을 중의 가을이라 하여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추석 무렵에는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고 하는 말이 전하는데, 이는 5월에는 농부들이 농사를 위하여 열심히 땀을 흘리면 8월에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어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니, 그만큼 추석은 좋은 계절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한 해 중에서 으뜸인 명절이다.
[연원 및 변천]
추석 의 유래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문헌 자료는 없다. 중국의 옛 기록에는 신라에서 “8월 15일이면 왕이 풍류를 베풀고 관리들을 시켜 활을 쏘게 하여 잘 쏜 자에게는 상으로 말이나 포목을 준다”라고 하였고, 또 다른 기록에는 역시 신라가 “해마다 정월 초하룻날이면 서로 하례하는 예식을 여는데 왕이 잔치를 베풀고 또 해와 달의 신에게 절을 한다. 팔월 보름이면 풍류를 베풀고 관리들을 시켜 활을 쏜 자에게는 상으로 포목을 준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신라인들은 산신(山神)에 제사 지내기를 좋아하며 8월 보름날이면 크게 잔치를 베풀고 관리들이 모여서 활을 잘 쏜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기록에도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를 보면 추석의 관습이 가락국에서 왔다고 하였다.
이처럼 고대에 이미 세시 명절로 자리 잡았던 추석은 고려 시대에는 큰 명절로 여겨져 설날, 대보름, 한식, 단오 등등과 함께 9대 속절(俗節)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명절들은 조선 시대로 이어졌고 조선 시대에 추석은 설날, 한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의 하나로 꼽혔다. 현대에도 추석 명절을 비롯한 세시 명절의 위상은 이어지고는 있으나, 농경 중심의 전통 사회가 공업 중심의 산업화·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시 명절이 점차 약화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추석 또한 전통적인 성격이 퇴색하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날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
[절차]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추석은 추석날 아침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차례는 대체로 사대봉사(四代奉祀)를 지내는데, 이는 조선 후기부터의 관행이다.
추석 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으며 새옷이나 깨끗이 손질된 옷을 입는다. 추석 아침에는 조상에게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으로 떡차례를 지내는데, 차례의 형식은 일반 기제사와 비슷하다.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떡·술 등과 오색 햇과일로 마련하는데, 이처럼 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올리는 것을 천신(薦新)이라고 한다. 차례를 지내고 모인 사람들이 음복한 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한다. 성묘에 앞서 추석 며칠 전에 미리 조상의 산소를 찾아 여름 동안 묘소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벌초하여 두는데, 사정에 따라서는 성묘 때 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추석 은 정월대보름, 6월 유두, 7월 백중과 함께 명절로 쇠는 보름인데, 이 중에서도 특히 정월대보름과 추석은 가장 큰 명절이다. 대보름은 신년에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중시되는데, 추석은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명절이어서 중시된다. 추석은 그동안 농사를 잘하게 해 준 것을 감사하는 농공감사일(農功感謝日)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명절이다.
추석 은 큰 명절인 만큼, 세시풍속으로 전승되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도 행하여진다. 사람들은 풍물놀이와 춤으로 흥겹게 지내는데, 한 마을에서 편을 가르거나 마을끼리 편을 짜서 하는 줄다리기는 널리 행하여지는 놀이이다. 승부를 통하여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서쪽을 나타내는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여긴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 이기는 사람을 장사(壯士)라 하고 광목·쌀·송아지 등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