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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855
한자 花煎
영어공식명칭 Flower Pancake
이칭/별칭 꽃지지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성현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삼짇날에 꽃을 뜯어다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지져 먹는 시절 음식.

[개설]

화전 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떡이다. 계절에 따라서 진달래꽃·장미꽃·배꽃·국화꽃 등을 붙여서 지진다. 일명 꽃지지미라고도 한다. 3월에는 진달래꽃이 만개하므로 보통 진달래꽃을 지져 부쳐 먹는다.

[연원 및 변천]

화전놀이의 전통은 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남지(嶠南誌)』 권4 경주 산천조에는 화절현(花折峴)이라는 고개가 나오는데, 신라의 궁인(宮人)들이 봄놀이를 하면서 꽃을 꺾은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교남지』 권4 경주 고적조에서는 재매곡(財買谷)을 소개하면서, “김유신의 맏딸 재매부인을 청연(靑淵)의 위에 있는 골짜기[上谷]에 묻었으므로 이 이름을 붙였는데, 매년 봄에 같은 집안의 부녀자들이 그 골짜기의 남쪽 물가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이 시기에는 수많은 꽃들이 만발하고 송화(松花)가 골짜기에 가득하였다. 골짜기의 입구에 초막을 하나 얽었는데 그런 까닭으로 송화방(松花房)이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물과 산이 있고 수많은 꽃이 만발한 데다 놀이를 위한 초막까지 따로 얽었다.

신라 시대에 모습을 갖춘 화전놀이의 전통은 조선 초기에도 다를 바 없이 이어진다. 『세조실록(世祖實錄)』 권7, 3년 4월 22일의 기록을 보면, “이때에 금령(禁令)이 자못 간략하므로 무풍(巫風)이 성행하였으니, 도성의 남녀들이 떼 지어 술을 마시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매양 한 번 술자리를 베풀면 반드시 음악을 베풀고 해가 저물어서야 헤어져 돌아갔다. 남녀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큰 소리로 떠들면서 태평시대의 즐거운 일이라고 하였다. 부인들도 또한 많이 본받아서 장막을 크게 설치하고는 며느리들을 다 모아서 호세(豪勢)와 사치를 다투어 준비하는 것이 매우 극진하였다. 진달래꽃[杜鵑花]이 필 때에 더욱 자주 그러하니 전화음(煎花飮)이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전놀이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산이나 들로 나가 음식을 만들어 먹고 놀면서 앞으로 다가올 노동의 괴로움을 미리 위로하는 공동체 잔치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함에 따라 더 이상 옛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에 꽃 피는 봄이면 야외로 나가 봄놀이를 즐기고 학생들이 소풍을 가고 하는 것들이 화전놀이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근래에는 지자체마다 벚꽃길을 조성하여 봄철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는데, 청주시 청원구의 무심천 벚꽃길도 그중의 하나이다. 2023년 3월, 청주시 무심천무심동로 제1운천교~효성병원 구간 4㎞, 무심서로 흥덕대교~수영교 구간 5㎞ 남짓 길가에는 벚꽃과 개나리가 피었다. 청주시는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트럭 축제’를 열었는데, 시민과 함께하는 노래자랑[버스킹], 공연, 전통문화·음식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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