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속하는 법정면.

[명칭 유래]

문의면(文義面)에서 ‘문의’의 어원은 ‘무내미, 무네미’이다. 새미실에서 남계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무네미고개라고 하는데 무네미고개에서 문의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물이 넘는 언덕[水踰]’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청주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일설에 고려 초 일륜선사(日輪禪師)가 양성산에 올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라고 하여 문의가 되었다고 하나 후대의 구전 전설로 보인다.

[형성 및 변천]

문의면은 처음 마한의 영역으로 백제 때 일모산군(一牟山郡)이었는데 웅천주(熊川州)에 속하였다고 한다. 474년(개로왕 20)에 백제가 고구려의 압박에 약화된 틈을 타 신라가 진출하여 일모성(一牟城)을 쌓았다고 한다. 이후 계속 신라의 영역이었는데 661년(문무왕 원년)에 일모산군 태수 대당(大幢)이 지금의 대전인 우술성을 공격하였다고 하여 오랫동안 백제와 신라의 경계였음을 알 수 있다. 757년(경덕왕 16)에 연산군(燕山郡)으로 고쳤고 이후 연기현(燕岐縣)과 매곡현(昧谷縣)을 아래에 두었다고 한다. 고려에 들어서는 925년(태조 8)에 고려 장군 유금필(庾黔弼)이 방어하던 후백제 장군 길환(吉奐)을 공격하여 죽였다고 전하고 있어 잠시 후백제의 영역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에는 계속 청주에 속하였다가 1259년(고종 46) 위사공신(衛社功臣) 박희실(朴希實)의 내향(內鄕)이라 하여 문의현(文義縣)으로 승격시키고 현령을 두었다. 충렬왕 때 잠시 가림군에 속하였다가 곧바로 환원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도 현을 유지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전화를 입어 인구가 줄면서 청주에 속하였다. 이후 1597년(선조 30) 문의현으로 복구하였다. 1895년(고종 32) 문의군(文義郡)으로 승격되었다. 1914년 일제의 행정 개편안인 부령 제111호에 따라 문의군을 폐지하고 청주에 다시 편입되었는데 가덕면(加德面), 부용면(芙容面), 현도면(賢都面)이 분리되고 중심인 문의는 용흥면(龍興面)과 양성면(陽城面)으로 나누었다. 1930년에는 다시 용흥면과 양성면을 합쳐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文義面)으로 개설되었다. 1946년 6월 1일 청주읍이 청주부로 승격됨에 따라 나머지 청주군이 청원군으로 개칭되면서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이 되었다. 1980년에는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면의 중심지인 문산리를 비롯한 8개 리가 수몰되었고 대청호를 기준으로 동서가 갈라지는 형태가 되었다. 현재는 22개 리가 속하여 있으나 4개 리는 수몰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다. 1989년에는 행정 구역 조정에 따라 인근의 묘암리, 마구리, 마동리, 염티리가 편입되었다. 1990년 본래 문의군 소속이었던 노현리가 재편입되었다.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이 되었다.

[자연환경]

문의면 지형은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중간 저지대를 흐르는 금강 유역에 발달한 소규모의 침식 분지이다. 서쪽은 작두산을 중심으로 북-남으로 뻗어 있고, 동쪽은 가덕산에서 샘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발달하여 있다. 문의면의 산줄기들은 높이 120m 내외의 대청호 일대와 맞닿아 있어 가파른 고저 차를 이루고 있다. 대청호는 만수 면적 72.8㎢에 이르는 대형 인공호수로 대전광역시·청주·군산·전주 등 유역 내의 인접 도시에 연간 13억㎥의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식수원이다. 또한 연간 2억 600만㎾h의 발전량을 갖는 수력발전소를 두고 있다. 대청호는 주위의 높은 산, 깊은 계곡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이루어 관광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황]

2023년 9월 30일 현재 문의면의 면적은 93.3㎢이며, 인구는 2,000세대, 3,690명[남자 1,931명, 여자 1,761명]이다. 문의면은 동쪽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과 화남면, 서쪽으로 서원구 현도면, 남쪽으로 대청호를 사이에 두고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구, 북쪽으로 상당구 남일면과 가덕면과 접하고 있다. 법정리는 18개 리로 미천리, 남계리, 상장리, 산덕리, 구룡리, 괴곡리, 문덕리, 소전리, 후곡리, 품곡리, 두모리, 도원리, 등동리, 묘암리, 마구리, 마동리, 염티리, 노현리가 있으며 행정리는 34리에 반은 100개에 이른다. 대청호 수몰 이후 문산리, 신대리, 가호리, 덕유리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면소재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시내1길 8-15[미천리 228-54]에 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으로 인하여 청주에 병합되어 사라진 옛 문의현(文義縣)의 중심지였으며, 1980년 대청댐 완공 전까지 저지대를 중심으로 마을이 번성하다가 수몰 후 지금의 미천리 지역으로 행정 및 경제 중심지가 이전되었다. 문의면은 많은 부분이 대청호에 수몰된 지형적 특성상 농경지가 적은 편이며 농업과 제조업보다 관광업의 비중이 크다.

문화재로는 문의향교(文義鄕校)[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문의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청주 문의 문산관(淸州 文義 文山館)[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청주 노현리 고가(淸州 蘆顯里 古家)[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청주 문산리 돌다리[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청주 관정리 고가(淸州 官井里 古家)[충청북도 문화유산자료]와 청주 양성산성(淸州 壤城山城)[충청북도 기념물] 등이 있다. 관광 자원으로는 대청댐이 바라보이는 현암사(懸巖寺)를 비롯하여 대청댐 전망대,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통령 별장 청남대 등이 있다. 대청댐으로 인한 수몰 문화재들을 모아 문의문화재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각종 민속 체험과 문화재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