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초정행궁 일원에서 세종대왕 초정행궁 이야기와 초정약수를 소재로 열리는 지역 문화 축제.

[개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던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121일 동안 초정행궁에 머물며 초정약수로 질병을 치료하였던 곳이다. 게르마늄, 미네랄, 라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초정약수는 600년 이상 물이 마르지 않고 샘솟는 천연 암반수이며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져 있다. 청주시에서는 세종대왕이 초정행궁에 머물며 초정약수로 질병을 치료하고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등 애민 정책을 펼친 초정행궁 121일 이야기의 재발견과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의 생명력을 모티브로 하여 초정약수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조명하기 위하여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내수읍 초정리는 예로부터 청주 권역에서 가장 큰 백중놀이가 열렸던 곳이다. 1999년 초정리에서는 초정약수도 홍보하고 마을 주민도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인 ‘초정약수 백중놀이’를 처음 개최하였다. 1999년 열렸던 초정약수 백중놀이는 초정 상탕 약수 개장식으로 시작되었다. 상탕은 세종대왕이 안질을 치료하였다는 곳이다. 이어 면 대항 장기 대회, 제기차기, 즉석 노래자랑, 약수 빨리 먹기 대회, 상탕 약수 제공 행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1999년 시작된 ‘초정약수 백중놀이’는 2003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세종대왕의 이야기가 더하여져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2003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부터 세종대왕의 어가 행차를 행사의 중심에 두었고, 2004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부터 한글의 우수성과 한복의 아름다움, 한식의 세계화 및 한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선발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하였다. 2013년 제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서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및 ‘문자’ 관련 국제 학술 세미나도 개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2022년 제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부터는 ‘세종대왕 어가 행차 퍼레이드’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치고 있다. 광화문 광장은 세종대왕이 초정으로 출발하였던 곳이기 때문에 상징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에게도 홍보하기 위하여 시민 공모로 선발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대신과 취타대 등 60여 명이 광화문 광장 일원을 한 바퀴 돌며 축제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어가 행차에 참여한 인원이 단출한 것은 초정으로 오던 세종대왕의 어가 행렬이 백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소박하였기 때문이다.

[행사 내용]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어가 행차’와 개막식, 초정약수 기원 제례 행사인 영천제 등의 공식 행사를 비롯하여 공연 마당, 전시 마당, 이야기 마당, 체험 마당 등으로 펼쳐진다. 세종대왕이 한양을 떠나 초정리로 오는 모습을 재현한 ‘세종대왕 어가 행차’는 지역 주민과 관람객 1만여 명이 참여하며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공연 마당은 세종대왕 초정행궁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극을 비롯하여 청풍명월 초정약수 가요 한마당, 청춘버스킹, 충청 시니어 패션쇼, 국악 공연 등 시민 참여형 행사로 펼쳐진다.

전시 마당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특별전 등이 열리고, 이야기 마당에서는 ‘위대한 유산 한글’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과 낭독의 밤, 가족 시 낭송회, 해설이 있는 영화 콘서트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체험 마당에서는 전통 갓 만들기, 익선관 만들기, 향낭 만들기, 세종대왕 종이 인형 만들기, 초정약수를 이용한 음료·동치미·화장품 만들기, 초정약수로 전통주 빚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주막 저잣거리, 한우 셀프 식당, 푸드트럭 및 각종 간식 마당 등이 마련되어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현황]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는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예총이 주관하여 매년 10월 초정문화공원 및 초정행궁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초정약수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2023년 10월 20일부터 2023년 10월 22일까지 ‘조정에서 초정으로’라는 주제로 사흘간 개최된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는 관람객 15만여 명이 다녀가며 청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