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07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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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經濟·産業 |
영어공식명칭 | Economy and industr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수,서문영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활동.
[해방 이전의 경제·산업]
1908년 충북도청이 충주에서 청주로 옮겨 온 후 당시 내무부 서기관 가미타니 다쿠오[神谷卓男]는 20개월에 걸쳐 충청북도 각 분야에 대한 통계 조사를 실시하여, 1909년 『한국 충청북도 일반』이라는 책을 펴냈다. 1910년 국권 피탈 직전 조사가 행하여졌으며, 일제의 불손한 의도가 보이지만, 충청북도 최초의 근대적 통계 보고서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한국 충청북도 일반』에 따르면, 청주군 전체 인구의 96.5%가 농업에 종사하였고, 상업 인구는 1.7%, 기타 1.83%를 차지하여 1차 산업이 당시 산업의 중심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이르면 오늘날의 통계와 유사한 방식을 택한 책이 나온다. 1928년 충청북도에서 편찬한 『충청북도요람』과 1929년 청주군이 펴낸 『청주군 군세일반』이다. 『충청북도요람』과 『청주군 군세일반』에 따르면, 개항기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1차 산업의 비중이 87% 내외가 되며, 특히 농림·목축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차 산업, 즉 공업의 비중이 1927년 1.3% 내외로 이전 시기보다 조금 늘어났으며, 특히 상업·교통업·공무·자유업 등의 3차 산업의 비중이 10% 내외로 크게 성장하였다. 일본인은 80~90%가 3차 산업에 종사하였는데, 조선인은 2% 내외가 종사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조선인은 85% 이상이 농림 및 목축업에 종사하였다. 교통업이 직업군에서 새롭게 등장하였는데, 당시 도청 소재지인 청주에서 군청 소재지까지 자동차가 운행을 시작하였고, 철도 교통에서도 국철인 경부선이 충청북도의 서남부를 통과하였다. 당시 사철이던 충북선도 조치원에서 청안 사이에 개통되어 청주 동쪽과 청안 간을 운행함으로써 청주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해방 후의 경제·산업]
광복과 동시에 1945년 9월부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3년간 미군정이 실시되었다. 1946년 6월 1일 기존의 청주군은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되었는데, 기존 청주읍이 청주부로 승격하였고, 읍을 제외한 청주군 지역은 청원군으로 개칭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년이 지난 1949년 8월 15일자로 청주부는 청주시로 승격하였다.
1946년 11월 청주부의 전 산업을 보면, 11개 산업에 공장 수는 62개였다. 남자 종업원이 있는 공장이 51개, 여자 종업원이 있는 공장이 11개였다. 전체 노동자 수는 1,219명으로 남자가 587명이고 여자가 532명이었다. 성비는 남자가 87.3%, 여자가 17.7%를 차지하였다. 11개 산업 중 제일 많은 공장과 종업원을 차지한 산업은 방직 공업이었다. 이는 일제 강점기에 발전한 섬유 공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데, 13개 공장에 699명, 57.3%의 노동자가 종사하였다. 다음은 기계·기구 공업으로 8개 공장에 106명, 8.7%의 노동자, 그리고 인쇄와 제본업으로 4개 공장에 62명, 7.1%의 노동자가 종사하였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의 경제·산업]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구이 통합되면서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였다. 충청북도 12개 시군 중 경제력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던 청주와, 청주의 배후 지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오던 2위의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경제력 집중은 심화되었다. 지역 내 총생산 규모는 2013년 충청북도가 전국 대비 3.3%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중 청주는 1.14%, 청원은 0.57%이었다. 청주·청원을 합하면 전국 대비 1.7%로 올라간다. 충청북도로 범위를 좁히면 통합 이전 청주는 충청북도 전체 총생산에서 34.2%, 청원은 12개 시군 중에서 청주에 이어 두 번째인 17.2%를 차지하였다. 통합 청주시가 충청북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해당한다. 11개 시군으로 구성된 충청북도 경제력 절반 이상이 통합 청주시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 환경의 변화]
본래 청주는 농업 위주의 전형적인 소비 도시이었으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교통이 발달하고 도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정부가 국가 경제 개발 계획, 국토 개발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서 청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지만 1970년을 전후하여 청주 지역에도 공업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하였다.
청주공단은 1969~1970년 76만 6942㎡[23만 2000평]에 제1단지가 조성되었으나, 입주 희망 업체가 부족하여 유치단을 구성하여 전국에 세일즈를 하여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불과 10년이 지나기 전인 1978~1979년 제2단지 28만 4297㎡[8만 6000평]가 조성되어 순조롭게 분양되었으며, 이후 제4공단, 제5공단 조성 시에는 치열한 입주 경합을 벌였다.
청주는 1970년대에 공업화의 터전을 다진 이래 1980년대에는 수도권 과밀 억제 정책과 중부고속도로 개통이 맞물리면서 급속도로 공업화가 이루어졌다. 청주·청원은 물론 진천·음성 등 충청북도 중부 지역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1979~1986년 청주공단 제3단지 181만 1570㎡[54만 8000평]를, 1987~1989년 제4단지 123만 6363㎡[37만 4000평]를 각각 조성 분양하여, LG그룹이 주력 공장인 LG반도체를 청주산업단지로 대거 이전하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공장들이 입주하였다. 수출 실적은 계속 증가하여 1981년 3억 3834만 5000달러, 1983년 4억 820만 5000달러, 1986년 6억 5147만 5000달러, 1987년 9억 4377만 4000달러, 1988년 10억 6232만 2000달러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1990년대 들어서도 매년 수출 실적이 늘어났으며, 1994년에는 24억 4949만 6000달러로 크게 증가하였다. 청주의 공업화는 특히 1985~1995년 사업체 수 및 근로자 수 등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가속적으로 계속되었다. 청주시 제조업 연간 생산액이 1985년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994년에는 4조 원을 넘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아 청주 지역 경제도 한때 위기를 맞았다. 1999년 국가 차원의 빅딜 과정에서 청주 지역의 수출을 주도하던 LG반도체 역시 현대전자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2012년 다시 SK텔레콤이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SK하이닉스로 사명을 변경하여, 2023년 현재 청주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 고용 인원을 기준으로 충청북도 내 10대 기업 중 9개 기업 하이닉스반도체, 매그나칩반도체, LG화학, LS산전, 심텍, 삼화전기, 한국도자기, LG전자, LG생활건강이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할 정도로 기업 집중화도 심화되었다. 그중 심텍, 삼화전기, 한국도자기는 충청북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할 수 있다.
2010년 10조 원을 넘긴 이래 청원군과 통합 직전인 2013년 14조 3500억 원을 돌파하였으며, 청원군과 통합한 2014년에는 30조 4848억 800만 원을 달성하였다. 이는 1961년의 23억 5900만 원에서 1만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14년 청주·청원의 통합으로 청주의 제조업은 또 한 차례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청주 경제를 견인하여 온 청주산업단지는 노후화와 함께 청주 시가지의 급격한 팽창으로 재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오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의 청주 유입은 청주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추동력이 되었다.
[전망]
청주시는 도시 경제를 견인할 특별한 자연 자원은 없으나 충청북도의 행정, 교육,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서 이점이 있다. 또한 국토종합개발계획상 충청북도권의 중심 도시로서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하여 있고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수도권과의 왕래가 원활하고 타 지역으로부터의 물자 수송도 원활하다. 또한, 고속전철 및 당진영덕고속도로 건설로 광역 청주권 교통망 체계의 접근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대청댐의 풍부한 수자원도 타 지역에 비하여 기업을 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
청주시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 유통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중소 유통업 개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 제품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지역 기업과 제품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척단 파견과 우호 도시를 통한 경제 교류 추진 등을 통하여 해외 마케팅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