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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989
한자 市場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병무서문영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장소.

[변천]

1829년경 발간된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의 「예규지(倪圭志)」에 의하면, 청주 읍내장은 2일과 7일에 정기시가 개시되었다. 주로 출시된 상품은 쌀·잣·유기 등이었다. 1865년 발간된 『대전회통(大典會通)』에 의하면, 청주 정기시 상인 중 지방 행상자는 주로 충북 각 지방에서, 외래 행상자는 조치원·경성·인천·통영·부산 등에서 모여들었다. 1909년에는 연간 거래액이 41만 8320원이었으며, 주요 거래 품목은 쌀·우마·어류·포면·종이·면·신탄 등이었다.

1923년에는 정기시장의 부지 면적이 3만 1368㎡[9,489평]이었고, 주요 거래 품목은 소·쌀·건어물로 연간 판매액은 65만 6430원이었다. 출장 상인 수는 493명으로 객주가 3명, 중매인이 10명, 소매상인이 48명이었고, 출장 구매자 수는 2,000명이었다. 출장 구매자는 청주 부근 4리[약 1.5㎞] 내외의 거주자가 대부분이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의 시장경제』에 의하면, 청주 정기시의 연간 개시(開市) 수는 68회로 주요 거래 품목의 연간 판매액 76만 2817원의 구성비는 농산물이 35.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축산물이 19.9%, 직물이 19.0%, 잡화가 16.2%, 수산물이 9.0%를 차지하였다. 그 후 인구의 증가와 교통의 발달, 소득 증대에 따른 1인당 구매량의 증가로 청주의 정기시장은 폐시되었다.

한편, 청주의 가축시는 1922년 1년간 소가 1만 두 이상 거래되었으며, 1975년에는 영운동 가축시장의 부지 면적이 2,500평[약 8,264㎡]에 출장 소 두수는 300두, 돼지는 120두, 출장 구매자 수는 600명이었다.

1968년 청주시의 상업 시설 수는 일반 도매업 사업체가 167개, 일반 소매업 사업체가 1,683개이었으며, 1979년 일반 도매업 사업체는 174개, 일반 소매업 사업체는 3,656개, 종합 소매업 사업체는 12개이었다. 1986년의 경우 일반 도매업 사업체는 525개, 일반 소매업 사업체는 6,321개로, 일반 도매업 사업체 수는 영동·북문로2가·북문로3가에 59개가 분포하여 가장 많고, 이어서 사직동에 57개, 서문동에 50개, 남주동에 48개, 우암동에 46개가 분포하여 청주시 일반 도매업 사업체 수의 약 50%를 차지하였다. 일반 소매업 사업체 수의 동별 분포를 보면, 우암동에 516개가 입지하여 가장 많고, 이어서 ·북문로 2·3가동에 445개, 사직1동에 437개, 문화·북문로 1가·남문로 2가동에 436개, 석교동에 426개, 사창동에 420개, 서문동에 401개가 입지하여 청주시 일반 소매업 사업체 수의 48.7%가 분포하였다. 1991년 일반 도매업 사업체 수는 1,030개, 일반 소매업 사업체 수는 8,248개, 종합 소매업 사업체 수는 125개이었다.

1993년 청주시의 시장 수는 모두 17개로, 시장의 분포는 영동·북문로2가·북문로3가에 3개로 가장 많고, 이어서 사직동봉명동에 각각 2개씩 입지하고 있었다. 그 밖에 남주동, 우암동, 내덕동, 금천동, 사창동, 모충동, 복대1동, 가경동·복대2동에 각각 1개씩 분포하고 있었다. 백화점은 영동·북문로2가·북문로3가에 2개가 분포하였다.

[시장의 구분]

조선 시대 청주에는 상설 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저자시와 5일장이 있었다. 구 청주약국에서 조흥은행 앞을 지나 남주동에 이르는 길을 현지 주민들은 아직도 ‘제작거리’라 부르는데 이는 ‘저잣거리’의 사투리이다. 청주읍성청남문 밖에는 상설시장 격인 저자시가 열렸다. 저자시는 아침 인시[오전 3~5시 30분]에서 묘시[오전 5~7시] 사이와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섰는데 아침 장이 저녁 장보다 규모가 컸다. 채소류, 청과류, 잡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거래하였고, 청주 관아에서도 저자시를 통하여 물품을 조달하였다.

1980년대 이후 청주시 곳곳에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을 비롯한 주거 단지가 개발되면서 주거 단지 주변에 작은 상설 시장이 개설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시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가 생겨나면서 시장의 규모는 축소되었다.

전통 시장은 한때 공공단체 또는 공공단체에 준하는 기관이 운영하는 공설 시장과 그렇지 않은 사설 시장으로 구분할 때도 있었고, 또 계속적으로 시장 영업을 하느냐, 정기적 또는 계절적으로 영업을 하느냐에 따라 일반 시장과 정기 시장으로 나누기도 하였다. 통칭하여 일반 시장으로 명명하다가 현재는 대규모 점포의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등록 시장과 인정 시장으로 구분한다.

등록 시장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규모 점포로 등록된 시장을 말한다. 인정 시장은 등록 시장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으나 대규모 점포의 요건은 갖추지 못한 곳으로 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의 인정하에, 도매업·소매업 또는 용역업을 영위하는 점포의 수가 50개 이상인 곳이다.

[현황]

청주시 상설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은 1964년 서문동 일대에 개설된 서문시장이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과 마주하고 있는 교통의 요지에 있었기 때문에 1960년 당시에는 청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손꼽혔다. 청주의 시장은 1980년대 이후부터 확장되었으나, 다양한 현대적 유통업의 등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불편한 전통 시장은 사양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국가 및 지역 단체 등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시장은 탈바꿈하기 시작하였다. 주차 시설 확보나 비가림막 설치 등 시장 현대화 사업 등으로 다시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나아가 청주 지역에서도 전통 시장과 대형 유통 업체의 상생 등을 모색하는 등 시장은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전통 시장 현황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자료를 보면, 청주는 구별로 각각 4개의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상권·교통·신규 거주 단지의 입주와 함께 시장의 규모와 성격도 변화한다. 1990년대 청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은 중앙시장으로 1만 7274㎡의 면적에 231개의 점포가 있었으나, 2023년에는 빈 점포가 상당수에 이를 만큼 위축되었다. 하지만 용이한 접근성을 활용하여 차 없는 거리 조성과 함께 예술 전시 공연, 도깨비시장 등을 통하여 옛날의 명성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은 성안길을 포함한 육거리종합시장이다. 점포 수가 752개에 이르고, 노점 수만 610개에 해당한다. 그 밖에도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농수산물 유통 체계를 개선하여 시민들에게 질 좋은 농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원래 남주동에 있었는데, 1988년 지금의 봉명동으로 이전하면서 현대화하였다. 2023년 현재 4만 4088㎡의 부지, 2만 302㎡의 건물에 321명의 유통 종사자가 일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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