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 있는 전통 시장.

[개설]

육거리종합시장은 청주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통 시장이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주변의 상권을 통합하면서 중부권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변천]

조선 후기 청주읍성 남문 밖에 있던 청주장은 당시 9개의 장이 운영될 정도로 활성화하였다. 무심천 변에 우시장을 비롯하여 농산물, 땔나무 장사가 있었고, 국밥집과 대장간 등이 있었던 것이 차츰 발전하여 청주장의 모습을 갖추어 갔다. 과거 청주 우시장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였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의 영향으로 상권이 번성하였다. 1906년 대홍수로 청주장이 물에 잠기면서 장터가 400m 남짓 남쪽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 왔다. 이후 육거리종합시장은 1950년대에 주변 지역으로 상권을 확대하면서 성장하였다. 육거리종합시장은 남주동시장에 비하여 역사가 짧으나 1980년대 ‘깡시장’이라고도 불리던 남주동시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옮겨 가면서 육거리종합시장은 청주의 시장들을 선도하는 중심 시장이 되었다.

육거리종합시장은 구 석교동파출소 일대에서 북진하여 청주시의 간선 도로를 따라 발전하여 왔다. 2005년 3월 두 차례의 화재로 점포 16개 동이 소실되기도 하였다. 2001년 육거리종합시장에 4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1주차장을 건립하였다. 2003년 6월 23일 총연장 715m의 전국 전통 시장 최초의 아케이드를 설치하였는데, 노폭과 높이에서 소방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하였다. 2008년 8월 14일 8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2주차장을 준공하였다. 각종 범죄·도난 방지를 위하여 CCTV 64대를 설치하였으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하였다.

육거리종합시장은 2007년 상인대학을 운영하여 4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공용 쿠폰제 실시, 원산지 표시 사업, 홍보 책자 발간 등 다양한 사업 추진과 김장 김치 대축제, 추석 한마당 축제 등 고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2016년에는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육거리종합시장이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023년 12월 26일 총 72억 원을 들여 76대를 주차할 수 있는 1,804㎡의 제3주차장을 조성하였다.

[현황]

육거리종합시장의 2023년 현재 점포 수는 890개이며, 이 중 노점은 300개이다. 점포 상인은 모두 890명이며, 590명이 가입한 상인회가 운영되고 있다. 상근 직원은 1명이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고객 안내 센터와 고객 휴게실이 완비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육거리종합시장은 중부권 최대 시장으로 전국 5대 전통 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육거리종합시장 번영회에서는 대형 할인점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카트,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간선 도로변의 무질서한 노점상을 정비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시설 개선 사업과 다양한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육거리종합시장은 사실상 상설 시장이지만 2일과 7일에 5일장이 열리고 있으며, 새벽에 운영되는 도깨비시장도 운영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버스 노선이 육거리종합시장을 경유한다. 충청북도청, 성안길에서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