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39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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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女城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세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구녀성」 『전설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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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1년 12월 31일 - 「구녀성」 『청원군 전설지』에 재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11월 - 「구녀성」 『청원군지』에 재수록 |
관련 지명 | 구녀성[구라성]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
관련 지명 | 구녀산[구라산]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아들|아홉 딸|어머니 |
모티프 유형 | 장수|오누이 힘내기|성 쌓기 내기 |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구녀성 축조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녀성」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대신리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일대에 있는 구녀성(九女城)의 축조 배경을 전하는 유물 전설이다. 우리나라에 흔히 전하는 오누이 힘내기 설화의 유형이다.
[채록/수집 상황]
「구녀성」은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다. 2001년 12월 31일 청원문화원에서 간행한 『청원군 전설지』와 2006년 11월 청원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청원군지』 등에 재수록되었다. 제보자 정보와 채록 장소,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오랜 옜날 홀어머니가 아들 한 명, 딸 아홉 명과 함께 구녀산(九女山) 산꼭대기에 살고 있었다. 자식들은 모두 힘이 장사였는데, 아들과 딸들의 사이가 좋지 못하였다. 하루는 아들과 딸들이 생사를 건 내기를 하였다.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에 다녀오고, 딸들은 구녀산 꼭대기에 산성을 쌓기로 하였다. 아들은 서울로 출발하고 딸들은 돌을 날라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딸들이 산성을 거의 다 쌓았을 무렵, 어머니가 보니 서울로 향한 아들은 돌아올 기척이 없는데, 딸들의 산성은 곧 완성되기 직전이었다. 아들이 내기에 져서 죽는 것이 두려웠던 어머니는 꾀를 내어 팥죽을 한 솥 가득 끓였다. 그러고는 딸들에게 아들이 아직 오려면 멀었으니 팥죽으로 허기를 채우라고 권하였다. 딸들은 어머니가 만들어 준 팥죽이 맛있었지만 너무 뜨거워서 식혀 먹어야 하였는데, 그 순간 아들이 도착하였다.
내기에서 진 아홉 딸들은 자신들이 쌓은 성벽에 올라가 투신하여 자결하였다. 아홉 누이의 시체를 본 동생은 부질없는 불화와 비참한 결과에 슬퍼하다가 속세와 인연을 끊고 개골산(皆骨山)[금강산(金剛山)]에 들어가 누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어머니는 먼저 죽은 남편의 무덤 앞에 아홉 딸의 무덤을 만들어 놓고 멀리 떠난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며 살았다. 쓸쓸한 여생을 보내다가 끝내 아들을 만나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주변 마을 사람들이 남편 무덤 곁에 여인의 무덤을 만들어 준 것이 ‘열한 무덤’의 유래라고 전한다. 구녀성은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가 쟁패를 다툴 때 축조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모티프 분석]
「구녀성」에서는 주인공들이 산꼭대기에 살고 있는 이인이다. 힘이 센 장수들이 이웃이거나 형제, 남매로 등장하면 서로 힘내기를 겨루기 마련인데, 오누이 힘내기 설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남자 형제는 서울 다녀오기, 여자 형제들은 성 쌓기 내기를 한다. 청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구녀성」에서는 여자 형제들이 아홉 명이나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래서 성의 명칭도 아홉 여성이 쌓은 성이라는 의미로 ‘구녀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