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초정리와 상당구 미원면 대신리, 종암리 일대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구녀산(九女山)은 구라산(謳羅山), 구려산(句麗山) 등으로도 불린다. 구라산 정상에 삼국 시대에 만든 구라산성이라는 석축 산성이 있는데, 후고구려의 궁예가 진을 치고 북이면 부연리의 낭비성에 있는 후백제의 견훤과 싸웠다는 전설이 전한다. 구라산성은 구녀성이라고도 한다. 구녀산의 절터에서 영해객(嶺海客)이라는 인물의 등시(登詩)가 발견되었는데, “구녀사시구려사 구려성시구녀성(九女寺是句麗寺 句麗城是九女城)”이라 적혀 있어, 절은 구녀사로, 산성은 구녀성으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구녀와 구려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으나, 고구려나 고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환경]

구녀산의 토양은 사양토이며, 경사는 30~35도이다. 대표 수종은 상수리나무와 일본잎갈나무 등이다. 구녀산 서쪽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은 인밑소류지, 인평저수지로 유입하여 석화천으로 흘러들며, 동쪽에서 발원하는 계곡물은 사방소류지, 재실골소류지로 유입하여 미원천으로 흘러든다.

[현황]

구녀산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초정리와 상당구 미원면 대신리, 종암리에 걸쳐 있는 높이 499m의 산이다. 구녀산 정상에 있는 구녀성은 내수읍과 미원면 사이에 걸쳐 있는 산성이며, 내부에 우물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구녀산 북서 방향에 있는 우산리에는 인밑, 벌닥골 등의 자연 마을이 분포하며, 벼농사가 이루어진다. 주변의 초정리에는 초정약수를 알리기 위하여 조성한 초정문화공원이 있어, 등산객들이 산행 후에 온천욕을 즐기기도 한다. 구녀산의 동남쪽에는 금불사와 동남사 등의 사찰이 있고, 미원천 주변으로 소규모의 취락이 분포하며, 벼농사가 이루어진다. 구녀산 서쪽에서 남북 방향으로 미원면 미원리와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진암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제511호가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