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충청북도 청주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이인찬(李仁粲)[1909~1998]은 1909년 9월 11일 지금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은곡리에서 태어났다. 청주공립고등보통학교[현 청주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0년 같은 학교에 다니던 박우양(朴憂陽), 청주공립농업학교 학생이던 박노섭(朴魯燮) 등과 함께 광주학생운동 지지 운동을 계획하였고, 1930년 1월 20일 이범승과 함께 박우양의 하숙집에서 학교 등사판으로 시위 때 군중에게 배포할 격문을 인쇄하였다.

1930년 1월 21일 아침 조회가 끝나자마자 청주공립고등보통학교 학생 270여 명이 독립 만세 시위를 전개하며 격문 수천 매를 배포하였고, 청주공립농업학교 학생 약 230여 명도 시위 대열에 합류하여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격문을 뿌렸다. 청주고등여학교 학생 30여 명은 동맹 휴학으로 시위에 동참하였다. 이에 일제 경찰이 총동원되어 시위 대열을 해산하고 이인찬·박우양·성귀봉(成貴奉)·홍성일(洪性一)·구연행(具然幸) 등 수십여 명의 학생들을 연행하였다.

이인찬은 1930년 2월 14일 기소 유예로 석방되었으나 청주고등보통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았다. 1934년 독서회를 조직하여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35년에는 친목계를 통하여 모금한 800원을 북만주 독립군 양성 학교 건설 자금으로 보내는 등 독립을 위하여 힘썼다. 이인찬은 1998년 12월 26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이인찬의 공적을 기려 2020년 3월 1일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