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3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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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道 |
영어공식명칭 | Railroad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수민 |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철제 궤도를 통하여 화물과 승객을 운송하는 교통수단.
[개설]
국내에서 철도 영업은 1899년 9월 18일 경기도 인천부 다소면[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우각리역과 경기도 과천군 하북면[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 노량진역을 연결하는 경인선을 개통하면서 시작되었다.
청주시 관내의 철도로는 충북선, 경부고속선, 경부선, 오송선, 철도종합시험선로[통칭 오송시험선] 등이 있으며, 2023년도 이후 부설이 예정되어 있거나 구상 중인 철도로는 대전-세종-청주 광역철도, 수도권내륙선, 평택-오송 고속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이 있다. 또한, 기존 충북선·오송선의 개량과 경부선·충북선의 광역전철화, 충북선 고속화가 예정되어 있다.
[철도의 역사]
청주군[현 청주시]에 처음 들어선 철도는 1905년 1월 1일 개통한 경부선으로, 청주군 관내에는 부용면 노호리에 마미포역이 개통하였다. 다음으로 개통한 역은 1909년 11월 1일 경부선 조치원-신탄진 간에 개통한 부강역[당시 청주군 부용면]이다. 당시 부강은 금강 수운의 가항(可航) 종점으로서 육로와 수운이 만나는 관문이었으며, 취락과 장시(場市)가 발달하였다. 경부선 철도가 부강을 지나게 되면서 철도와 수운이 만나는 교통의 거점이 될 수 있었다.
1908년에는 충주에 있던 관찰사[현 충청북도청]가 청주로 옮겨 오면서 청주가 충청북도 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1910년에는 청주와 경부선의 중간 정차역인 조치원[충청남도 연기군]과의 신작로 공사가 시작되어 1911년 완공을 보았다. 1911년 5월 청주-조치원을 연결하는 노선버스가 개통하였는데, 덕분에 청주-조치원 간의 소요 시간이 기존 도보 4시간에서 버스 이용 1시간으로 단축되었다. 노선버스 개통으로 본격적으로 조치원역이 청주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12년 12월에는 청주-부강역 간 노선버스가 개통되어 청주 시내와 청주 관내의 역이 직접 연결되기도 하였다.
청주 도심에 철도가 진입하게 된 것은 1912년 6월 15일 조선총독부가 「조선경편철도령」을 공포하고, 1913년 9월 「사설철도추진계획대강」을 만든 이후이다. 조선총독부는 경부선·호남선 등의 간선철도와 직접 접속되지 않는 지역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여 경편철도를 건설하도록 보조금 지급, 연간 6%, 이후 8%까지 인상하는 최소 수익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조선경편철도가 충북선 철도 부설에 참여하였고, 1917년 허가를 받아 1921년 11월 조치원-청주 간 22.7㎞의 충북선 철도를 개통시켰다. 조선경편철도는 1919년 조선중앙철도로 개칭하였으며, 1923년 9월 조선철도에 합병되었다.
충북선은 청주읍성의 북문 밖에 설치된 청주역[현 북문로2가]을 출발하여 송정역[현 송정동], 정봉역[현 정봉동 청주역], 월곡역[현 강내면 탑연리], 오송역 등 관내 5개 역을 지나 경부선 조치원역과 접속되는 형태였다. 이후 1923년 5월 1일 청주-청안[현 증평] 간이 추가 개통하면서 정하역[현 정하동], 오근장역, 내수역 등 관내 3개 역이 추가되었다. 이로써 1923년 현재 청주 관내의 철도역은 부강, 마미포 등 경부선 2개소, 충북선은 오송, 월곡, 정봉, 송정, 청주, 정하, 오근장, 내수, 금암 등 9개소가 되었다. 이후 충북선은 1928년 12월 25일 동쪽으로 음성군을 거쳐 충주군[현 충주시]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청주는 명실상부 경부선과 충청북도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충북선은 단순히 경부선의 지선 격 철도를 넘어서, 충청북도·충청남도·강원도·전라북도를 연결하는 국토의 대계로까지 구상되었다. 일례로, 청주를 포함한 충청북도 지역의 경편철도 면허를 취득하고자 조선경편철도와 끝까지 경합하였던 충북경편철도회사는 경부선 부강역을 기점으로 청주, 충주를 경유하여 강릉에 이르는 이른바 ‘충북강원횡단철도’를 부설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충북선은 단순한 지방 철도 노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국토의 동서를 횡단하는 거대 프로젝트의 일부로 여겨졌으며, 청주 지역은 바로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이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벌어졌던 고속철도 오송 분기역 논쟁에 있어서 강원도와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 축 개발의 논리와도 유사하다.
충북선 연장 논의는 1937년 드디어 결실을 보아 조선철도가 당시 조치원-충주 간의 충북선을 제천-영월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면허를 취득하였다. 그러나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거치면서 유야무야되었다. 이후 일본이 패망하고 광복이 되면서 한반도의 모든 철도는 국유 철도로 귀속되었고 철도 연장도 무산되고 말았다.
[광복 이후의 철도]
1946년 6월 1일부로 충청북도 청주군 청주읍이 충청북도 청주부로 승격함과 동시에 나머지 청주군의 명칭이 청원군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청주군 관내 10개 역 중 청주역 1개는 청주부 소속이 되고, 나머지 9개 역은 청원군 소속이 되었다. 1955년에는 청원군 소속 2개 역 송정역, 월곡역이 각각 서청주역과 미호역으로 개칭되었다.
한편, 1968년 11월 17일 청주역은 이전을 겪게 된다. 1960년대 중반부터 토지 구획 정리 사업을 통하여 시청을 이전하는 등 도시 구조를 정비하고, 남-북-서로 뻗어 나가는 T자형 간선도로망을 만들면서 기존의 철도가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주역도 기존의 북문로2가 부지에서 북쪽으로 1.7㎞ 떨어진 우암동으로 이전하였다.
1974년 8월 15일부로 청원군에 속한 정하·서청주·금암·미호·오송역이 폐지되었다. 1974년 현재 청주시·청원군 관내의 철도역은 경부선 2개소 부강역, 매포역, 충북선 4개소 정봉역, 청주역, 오근장역, 내수역만 남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충북선은 선로 용량을 늘리고 전기 기관차를 입선시킬 수 있도록 복선 전철화가 진행되는 한편, 토목 기술의 한계로 구불구불하게 부설되었던 노선도 직선화되었다. 또한, 기존에 경부선 조치원·대전 방면으로만 연결되어 있던 것을 천안·서울 방면으로도 직통 운행할 수 있도록 삼각선인 오송선을 건설하였고, 동시에 오송선의 기점으로 1977년 9월 5일 오송역을 부활시켰다. 오송선 자체는 1978년 5월 1일 개통하였다.
충북선의 직선화 과정에서 1980년 10월 1일, 직선화 완공과 함께 우암동에 있던 청주역은 기존의 정봉역이 있던 강내면 정봉리로 옮겨 가고 정봉역이 폐지되었다.
2000년 9월 14일에는 1997년 개항한 청주국제공항과의 연계를 위하여 청주국제공항 바로 옆을 지나는 충북선 철도에 청주공항역이 신설되었다.
2012년 7월 1일에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함께 청원군 부용면이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되면서, 관내의 부강역과 매포역이 청주 지역으로부터 이탈하였다. 이로써 경부선은 청원군 지역을 일부 통과하지만 정차역은 전혀 없게 되었다.
2014년 7월 1일에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어 청주시가 되면서 청주시는 오송, 청주, 오근장, 청주공항, 내수 등 5개 역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편, 경부고속선 오송역은 2015년 4월 1일부터 호남고속선의 분기역이 되었다.
[현황]
2023년 현재 청주시에는 오송, 청주, 오근장, 청주공항, 내수 등 5개 역이 있다. 이 중 2023년 7월 현재 내수역은 여객을 취급하지 않는다. 오송역은 충북선,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오송선, 오송시험선 등 5개 선로가 교차하는 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