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고은리(高隱里)는 지형이 굽어서 휘어 있으므로 ‘고분터’라고 하였다. 고분터는 ‘곱은터’의 모음 변화형으로 ‘굽다, 곱다[曲]’의 관형사형이며, ‘곱은’을 한자로 음을 따서 변형하면서 ‘고은(高隱)’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설로는 조선 선조 대 풍천도호부사를 지낸 사람이 벼슬을 버리고 은거한 곳이라 하여 고사지은(高士之隱)이라고 부른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고은치리(高隱峙里)’로 나타나는데, 청주 관문에서 남쪽으로 20리 떨어져 있으며, 호수는 15호이고, 남자가 25명, 여자가 34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형성 및 변천]

1750~1776년[영조 대 후반] 이래 청주목 남일상면 지역으로 고은치리와 임의곡리(林義谷里)로 이루어져 있었다. 1910년 고은동(高隱洞)과 임의동(林義洞)으로 개칭되었고,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고은동, 임의동, 유관리(柳串里), 진목리(眞木里), 쌍수리(雙樹里)와 남일하면의 관기리(館基里) 일부를 병합하여 충청북도 청주군 남일면 고은리로 개설되었다. 1946년 6월 1일 청주읍이 청주부로 승격되는 동시에 청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청원군으로 변경되면서 충청북도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로 개편되었다. 2014년 7월 1일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되면서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고은리가 되었다.

고은리의 행정리는 1961년 삼거리, 하고, 상고, 쌍암동, 유관, 진목 등 자연 마을이 1리로, 관기마을이 2리로 분구되었다가 1975년 상고와 쌍암동, 버들고지 등 자연 마을이 3리로 분구되었다. 1987년에는 참나무골과 새동네가 4리로 분구되었다.

[자연환경]

고은리는 태봉(胎峰)과 북쪽으로 흐르는 무심천이 만나는 부분에 있다. 대부분 높이 150m 내외의 구릉으로 이루어진 산지 지형을 하고 있으며, 구릉 사이 골짜기에 평지가 있다. 서쪽에는 무심천 주변의 충적 평야가 일부 있다. 동북쪽은 시루봉에서 갈라져 나온 높이 250m 내외의 능선들이 있다.

[현황]

2023년 6월 현재 고은리의 면적은 4.0㎢이며, 인구는 440세대, 947명[남자 480명, 여자 467명]이다. 고은리는 남일면의 중앙부 아래쪽에 있으며, 동쪽으로 두산리, 서쪽으로 가산리, 남쪽으로 가덕면 상대리, 북쪽으로 쌍수리와 접하고 있다.

고은리의 자연 마을로는 아랫고분터, 관터, 윗고분터, 쌍암동, 참나무골, 새동네, 버들고지 등이 있다. 고은1리에 아랫고분터[하고]가 있다. 고은사거리의 북동쪽에 있다. 고은2리에는 관터[응달관터, 관기]가 있는데, 쌍수리의 관터[양달관터]로 나누어진다. 고은3리에는 청주 고은리 고택이 있는 윗고분터[상고]가 있고, 윗고분터 동쪽에 쌍암동이 있는데, 쌍암동은 과거 마을 뒷산에 ‘쌍바위’가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버들고지[유관]는 과거 마을 입구에 버드나무 두 그루가 있어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은4리에 ‘참나무가 많은 마을’이라는 뜻의 참나무골[진목], 삼거리와 참나무골 사이에 있는 새동네가 있다.

고은리는 딸기 등의 고소득 작물 재배가 활발하며, 전원주택 단지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다. 고은리의 공공 시설로 남일파출소와 남일우체국이 있다. 고은리는 윗고분터마을 앞 정자나무에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고은리의 문화 유적으로 1831년(철종 12) 지어진 청주 고은리 고택[국가민속유산]이 있다. 고은리는 경주 이씨(慶州 李氏)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고은사거리에서 문의면과 당진영덕고속도로의 문의청남대IC으로 이어지는 국가지원지방도 제32호와 청주 시내로 연결되는 국도 제25호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