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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377
한자 鄕吏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강민식

[정의]

조선 시대에 충청북도 청주 지역 관아에서 행정 실무를 담당하였던 세습 직역.

[개설]

향리(鄕吏) 는 조선 시대 관아의 실무를 맡던 하급 관리로 중인(中人) 신분에 해당하며 달리 이서(吏胥) 또는 아전(衙前)이라 부른다. 대개 중앙의 6조를 모방하여 수령 아래에 이방(吏房), 호방(戶房), 예방(禮房), 병방(兵房), 형방(刑房), 공방(工房)으로 그 직무를 분담하였다. 청주목의 경우 6방 관속을 비롯하여 충청병영과 중영(中營), 역(驛), 창(倉), 진(津) 등에서 행정 실무를 맡았다. 무보수였으나 직역이 세습되었다. 『경국대전(經國大典)』 권1 향리 조에, “무릇 향리로서 문과, 무과, 생원진사시에 합격한 자, 특히 군공을 세워 사패(賜牌)를 받은 자, 삼정일자(三丁一子)가 잡과에 합격한 자 및 서리(書吏)에 속하여 근무 일수가 차서 직에서 떠난 자는 모두 그 자손의 향역(鄕役)을 면제하여 준다. 2대가 연속하여 향리의 역에 복무한 경우에는 비록 그들이 본래 향리의 자손이 아니라 소송하여도 들어주지 아니한다. 본읍(本邑)의 진성(陳省)을 상고하여 섭호장(攝戶長), 정조호장(正朝戶長), 안일호장(安逸戶長)의 직첩을 내어준다. 본역을 싫어하여 도망한 자를 같은 무리가 10인 이상 체포하여 신고하면 그 역을 면제하여 주고, 20인 이상은 그의 아들도 아울러 향역을 면제하여 주고, 9인 이하는 한 사람을 체포·신고할 때마다 3년 동안의 향역을 면제한다”라고 하여 직역의 면제와 세습, 직첩의 발급 등에 대해 규정하였다. 이는 건국 초부터 향리에 대한 통제 정책의 결과로 보인다.

조선 전기의 향리는 호장(戶長), 기관(記官), 장교(將校), 통인(通引) 등 네 계열로 구분한다. 호장은 향리직의 최고위로 관아에서 행정 사무를 맡았다. 기관은 호장 밑에서 업무를 분담하는데, 6방이 대표적이다. 장교는 각 군영과 관아의 장교이며, 통인은 지인(知印)이라고도 하며 관아에서 심부름을 하였다. 향리는 명부인 단안(壇案)을 만들어 위계와 조직을 관리하였다. 향리들은 상호 간의 혼인을 통하여 폐쇄적인 신분을 유지하였다.

[청주목의 향리]

청주목향리들은 질청[作廳]에서 업무를 보았다. 『여지도서(輿地圖書)』 관직 조에 목사 아래 아전 43인·지인 20인, 중영장 아래 지인 8인·진리(鎭吏) 5인, 1850년대에 기록한 「병영사례(兵營事例)」에 영리(營吏)는 4인 등 직역과 인원 기록이 남아 있으나 기타 직역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특히 청주목 향리의 실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경씨와 손씨 등 몇몇 성씨 정도만 언급될 뿐이다.

2007년 청주 동헌인 청녕각(淸寧閣)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정면 종도리 하부와 홈 구멍에서 상량문을 수습하였다. 2건의 상량문에는 다수의 공사 참여자 명단이 기록되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656년(효종 7) 상량 색리 이순선(李順先)·김충신(金忠信)·김기련(金器璉), 재목운입(材木運入) 이방 곽의성(郭義聲)·차사 이상립(李尙立).

1732년(영조 8) 중수 색리 전호장(前戶長)·곽신만(郭信萬), 재목운입(材木運入) 장교 김필선(金必善)·차사 손신이(孫信伊).

1825년(순조 25) 상량 감동도감 출신 곽인호(郭仁浩)·양재기(梁載基), 색리 공생 곽의호(郭宜浩), 책응도색리 호장 곽상우(郭相禹), 이방 곽정호(郭貞浩), 번와소색리 공생 곽계형(郭啓衡), 부석소색리 공생 곽상기(郭相基), 공방 김성흠(金聖欽), 야소색리 대동색 서병눌(徐秉訥), 공생 곽문칠(郭文七)·김진영(金晉永), 운재색리 공생 곽윤호(郭崙浩)·김진우(金振羽)·손계영(孫季榮)·곽기호(郭氣浩), 차사 사령 임노흥(林老興)·김중이(金中伊) 등 상량문에 반복된 성씨가 보인다. 이들이 동헌 건축에 참여하면서 남긴 기록으로 호장, 공생, 이방, 공방의 직역과 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신분제가 완전히 해체된 이후에도 향리 직역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아직까지 온전하게 향리 가문으로 꼽을 수 있는 사례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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