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082 |
---|---|
영어공식명칭 | Korean Wrestling |
이칭/별칭 | 각저,각력,각교,상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성식,김해인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행하여지는 전통 민속 경기.
[개설]
씨름 은 옛 문헌에 각저[角抵 또는 角觝], 각력(角力), 각교(角校), 상박(相撲) 등의 한자어로 두루 확인된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씨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적어도 삼국 시대부터 씨름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기록에 따르면, 주로 단오와 한가위 같은 명절 때 씨름을 하였다. 특히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풍속도를 보면 씨름판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 민중 사이에서 씨름이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00년대에는 소규모의 지역 씨름이 성행하였다가 1927년 조선씨름협회가 창단되고 제1회 전조선씨름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때부터 씨름이 현대적인 경기로 태동하게 되었다. 1983년부터는 씨름 경기가 프로화되어 국민적인 스포츠로 큰 인기를 끄는 한편, 전통 시대 이래로 이어져 오는 민속놀이로서의 씨름 역시 각 지역에서 지역민이 즐기는 축제로 이어져 오고 있다.
[민간의 씨름 대회]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는 5월 단오와 7월 칠석 또는 8월 백중 때에 장터나 큰 마을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다. 우승한 사람에게 황소를 상으로 주고, 황소를 상으로 받은 우승자는 소를 타거나 끌고 저잣거리나 마을을 돌며 자랑하곤 하였다. 이때 풍물패와 구경꾼들이 한데 어우러져 놀기도 하였다.
청주의 중심지인 문암동에서는 칠석날 씨름 대회가 열렸는데, 1930년대까지 금령산 꼭대기나 짐재에서 문암동 인근 동네 주민이 모여서 씨름 대회를 하였다. 이러한 씨름 대회는 일제 강점기 식민 당국이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하는 것을 꺼렸기에 중단되었다.
한편, 오창읍전통민속씨름대회는 1945년 광복 이후 시작되어 최근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을 지닌 씨름 대회이다. 최근에는 의용 소방관과 방범대원이 주축이 되어 씨름 대회를 개최한다. 경기는 남녀 초등부와 중·고등부 및 일반부로 나뉘어 대회가 치러진다. 오창읍전통민속씨름대회는 힘과 기술을 겨루는 씨름 경기일 뿐만 아니라, 의용 소방대와 방범대가 준비하고 여러 협회나 단체에서 후원하여 오창읍민뿐만 아니라 구경하러 온 주민들에게도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즐기는 지역 축제로서 성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밖에 미원면에서는 미원천 냇가에서 5월 단오에 씨름 대회를 열었다. 또한 청주 관내는 아니지만 청주 문의면과 붙어 있는 보은군 회인 장터에서도 씨름 대회가 정기적으로 크게 열렸는데, 회인 장터의 씨름 대회에 문의면 사람들도 많이 참가하였다.
[학생 씨름의 고장]
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375[모충동 132-13]에 있는 운호고등학교의 씨름부는 1969년 3월 당시 체육 교사였던 한경갑, 이해찬의 지도로 창단되었다. 1969년 6월 20일 제4회 충북학교체육대회에서 2위의 성적을 거둔 것을 기점으로, 해마다 충청북도 지역 대회뿐만 아니라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교사 이중근은 1979년부터 씨름부를 지도한 이래 씨름부가 전국 대회에서 11번이나 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일구었다. 운호고등학교 씨름부는 명맥을 계속 유지하여 2023년 7월에 열린 제60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운호고등학교 출신 유명 프로 씨름 선수로는 남재현과 박광덕이 있다.
중등부에서는 상당구 수영로 258[금천동 47-5]에 있는 청주동중학교의 씨름부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청주동중학교 씨름부는 2023년 4월 제52회 충청북도 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를 따는 성과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