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있는 천주교 청주교구 주교좌성당.

[개설]

내덕동성당(內德洞聖堂)은 메리놀회(Maryknoll Missioners)가 1953~1969년까지 관할한 청주교구에 세운 18개 성당 가운데 하나이다. 1961년 준공되었다. 설계자는 신부 파 야고버(James V. Pardy)[1898~1983]로 추정되지만 정확하지 않다. 도면 작성과 공사 감독은 일제 강점기 서포 평양교구청과 서포성당 건축에 간여하였던 박태봉(朴泰鳳)[?~1984]이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내덕동성당은 2023년 청주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위치]

내덕동성당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공항로22번길 12[내덕동 172-11]에 있다.

[형태]

메리놀회가 청주교구에 세운 성당 건물의 특징으로는 라틴 십자형 평면, 중국풍 지붕, 메리놀회 본부 종탑에 준거한 종탑, 자유로운 공간 구성과 융통성 있는 공간 사용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종탑을 정면 모서리에 두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내덕동성당은 네 가지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는데, 본체·나르텍스(narthex)·종탑에 걸쳐 중국풍 지붕이 채택된 것, 종탑에 가로띠를 대어 3분할한 후 상단에 사각형 개구부를 내고 안쪽에 간단한 장식을 한 것은 청주교구의 다른 성당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내덕동성당에서만 확인되는 건축적 특징은 메리놀회 본부 건물에서 찾을 수 있다. 본부 건물의 중앙부 종탑 및 포치(porch)는 중국풍 지붕이며, 종탑 상부 개구부에서는 목조 가구를 연상하게 하는 장식이 확인된다. 또 하나는 일제 강점기 평양교구로부터 이어져 온 한양절충(韓洋折衷)의 전통이다. 서포 평양교구청 부속 경당을 비롯한 성당 건축물에서는 중국풍 지붕을 얹은 종탑 등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내덕동성당은 메리놀회 건축적 특징을 살필 수 있는 고풍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