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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975
한자 城主信仰
영어공식명칭 Worship of House Guardian Gods
이칭/별칭 성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진김해인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집을 지키는 수호신인 성주를 모시는 신앙.

[개설]

성주는 집을 짓고 집을 지키며 가옥의 안전을 담당하는 가신(家神)이다. 성조(成造)라고 쓸 때도 많다. 성주는 가신 중 가장 중요한 중심의 신이기에, 집안 구성원의 으뜸인 가장, 곧 대주(大主)에 비교된다. 그래서 다른 가신에 대한 제의와 비교하여 보면, 성주에 대한 의례는 대주가 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충청북도 청주 지역의 성주신앙에서 성주신은 새집을 짓거나 새로운 가장이 탄생하여 새로운 가족이 구성되었을 때 맞아들인다. 성주신을 들이는 행위를 ‘성주받이’라 하는데, 좋은 날을 잡아 사흘 전에 대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부정을 막고 무당을 불러 ‘성주받이굿’을 하여 성주를 모신다. 성주신에 대한 의례로는 음력으로 정월이나 시월에 지내는 성주고사 같은 정기적인 의례를 비롯하여 성주신을 봉안할 때나 결혼 등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수시로 하는 의례도 있다.

[성주신의 신체]

성주신을 상징하는 신체는 보통 단지에 쌀을 담아 둔 ‘성주단지’로 모신다. 성주단지는 마루에 선반을 매거나 뒤주 위에 모셔 놓기도 하였다. 그런데 청주 지역에서는 성주단지보다는 한지를 접어 마루 상기둥에 달아 놓는 ‘성주종이’로 하는 경우가 더 흔하였다. 성주종이는 한지 한 장을 접어 앞에 “봉청삼만육천성조대신시위(奉請三萬六千成造大神之位)”라고 쓰고 뒤에 “비인간지오복 응천상지삼광(備人間之五福 應天上之三光)”이라 쓴 뒤, 흰 실로 묶어 마루의 높은 기둥에 달아 놓는다. 성주종이에는 수수깡을 쪼개 끼우거나 대추나무를 끼워서 실로 동여매기도 하며, 부자가 되게 하여 달라는 뜻으로 한지 속에 동전이나 쌀을 넣기도 한다. 부정을 막는 의미에서 성주종이를 기둥이나 벽에 붙인 뒤에 술이나 맑은 물을 뿌리고 마르기 전에 쌀을 뿌리기도 한다.

보통 성주를 맨 기둥을 ‘성주목’이라 하는데, 특히 마루의 기둥을 성주목으로 쓰는 것은 성주가 가신 중에서 제일 높은 신이고 마루는 집 안에서 가장 높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성주신앙 의례의 여러 형식]

청주 지역에서는 성주받이 외에 성주신을 모시는 대표적인 의례로 시월상달에 성주굿을 한다. 성주굿은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무당을 불러 안택굿을 할 때 행하는데, 이때 성주 앞에 성주상을 차려 놓고 「성주풀이」를 노래하며 굿을 행한다. 시월상달의 성주굿은 조선 후기 민속 해설서인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무당을 불러 성조신을 받드는데 떡과 과실을 차려 놓고 기도를 올린다”라고 하였다. 이를 통하여 보면, 시월상달의 성주굿은 조선 시대에는 청주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널리 행하여진 대표 민간신앙이라 할 수 있겠다.

또 독경을 주로 하는 무당인 경객(經客)을 불러 안택굿을 할 때는 『성조경(成造經)』을 읽으며 고사를 지낸다. 특히 성주는 ‘가장을 보호하는 신’이라 하여 가장에게 탈이 있을 때 주부가 성주상을 차려 놓고 비손을 하거나 무당을 불러 성주굿을 하기도 하였다.

[변화]

성주신앙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정 신앙 또는 가신신앙은 1970년대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쇠퇴·소멸하였다. 청주 지역에서도 가옥구조와 주거 환경이 변화되면서 가신의 존재 의미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성주신앙의 전승은 거의 중단되고 말았다. 오늘날 성주신앙은 뜻하지 않은 재화가 발생하였을 때나 가옥을 신축하였을 때 농촌 및 산간벽지에서 간헐적으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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