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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949
한자 三神信仰
영어공식명칭 Beliefs in Goddess of Childbirth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진김해인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것을 관장하는 신인 삼신을 모시는 전통 신앙.

[개설]

삼신은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아기를 돌보는 신을 일컫는다. 흔히 단군신화의 환인·환웅·단군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삼줄”, “삼 가르다”라는 말이 있듯, 태(胎)를 뜻하는 순우리말이 ‘삼’이기에, 삼신이 포태신(胞胎神), ‘잉태와 출산의 신’을 뜻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렇듯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것을 관장하는 신을 보통 삼신 또는 삼신할머니라고 한다.

[삼신 숭배의 형태]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의 삼신신앙과 마찬가지로 아기를 낳았을 때 삼신에게 감사의 의미와 아기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삼신상을 차린다. 삼신상은 흰쌀밥, 미역국, 정화수를 올려놓는다.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 깔았던 ‘삼짚’을 묶거나, 쌀과 미역을 담은 두 개의 주머니를 문 위에 걸어 놓거나, 쌀을 담은 단지를 한지로 덮고 장수를 기원한다. 명주실 타래로 묶은 삼신단지를 시렁 위에 모시기도 한다. 손이 귀한 집에서는 좋은 날을 택하여 아이의 태를 태우고 나서 태가 탄 재를 주머니에 넣은 태주머니에 모시기도 한다. 삼신상은 아기가 태어나고 초이레[7일], 두이레[14일], 세이레[21일]까지 차린다. 아이의 백일이나 돌에도 삼신에게 아이의 무탈과 장수를 기원하는 삼신상을 차려 놓은 뒤 잔치를 한다.

한편, 청주 지역에서는 삼신을 잘 모시지 않으면, 화가 난 삼신이 아이를 화로에 밀어 넣어 궁둥이를 태우거나 뜰에서 떨어뜨려 손이나 다리를 다치게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아이가 아프거나 탈이 생겼을 때는 주부가 삼신상에 촛불을 밝혀 놓고 치성을 드리거나 무당을 집으로 불러 삼신굿을 하기도 하였다. 또 해마다 시월상달에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무당을 불러 안택굿을 할 때는 안방에 삼신상을 차려 놓고 「삼신풀이」를 노래하며 삼신굿을 하였다. 삼신굿의 경우 집 안에서 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과거에는 흥덕구 개신동[현 서원구 개신동] 삼신봉에 있는 삼신당(三神堂)을 찾아가 의례를 행하고 비손하기도 하였다.

[최근의 삼신 신앙]

주로 집에서 출산하던 전통시대와 달리, 1980년대 이후부터는 청주 지역도 출산 장소가 병원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2024년 현재는 대부분 병원에서 출산이 이루어짐에 따라 전통적인 삼신신앙과 의례는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다만 백일이나 돌잔치 때 차리는 상차림에 삼신상의 전통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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