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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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Full Moon Greeting |
이칭/별칭 | 망월 본다,망월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용남,황성현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밤에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거나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달맞이 는 산이나 들에 나가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려 맞이하는 세시풍속이자 민속놀이이다. 놀이는 주로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정월대보름 또는 추석에 행하는데,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는 주로 정월대보름에 행한다.
청주 지역에서 달맞이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보름달을 보면 좋다고 하여 마을 뒷산이나 높은 곳에 오르기도 하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거나 달의 모양을 보아 1년 농사의 풍흉을 미리 점치기도 한다. 이처럼 달맞이를 하는 것은 달을 소생의 상징물 또는 생명력의 상징물로 여기는 믿음에서 비롯한 것이다. 따라서 한 해의 시작이자 그해의 삶을 계획하는 달인 정월의 가장 큰 보름, 대보름에 달맞이를 함으로써 한 해 농사의 풍작과 가정의 안녕, 소망 등을 기원하는 것이다.
[연원]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8월 보름에 왕이 월성(月城) 산 위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며 시종관들과 함께 주연을 베풀고 즐겼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성종실록(成宗實錄)』에도 “옛 사람들이 추석에 달구경한 것이 어찌 황음(荒淫)하여 그러하였겠는가? 오늘 저녁에 경연당상(經筵堂上)과 출직(出直)한 승지(承旨)·주서(注書)와 홍문관(弘文館)·예문관(藝文館)에게 주악(酒樂)을 내려 청량(淸凉)한 곳을 가려서 태평의 날을 즐기게 하려고 한다”라고 하였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달맞이라 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라고 하여 달맞이 풍습이 오래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쇄록(碎錄)에 이르기를, 날이 흐리거나 구름이 있어 추석 달이 보이지 않으면 토끼가 새끼를 배지 못하고 개구리가 알을 낳지 못하며 또 메밀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라고 하여 달맞이가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점풍(占豊) 풍습과도 관련 있음을 알 수 있다.
[놀이 방법]
보름 밤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남보다 먼저 보면 그해 운수가 대통한다고 하여 횃불을 들고 높은 산에 올라 “망월여! 망월여!” 하며 달이 뜨기를 기다리는데, 이러한 달맞이를 ‘망월(望月) 본다’ 혹은 ‘망월’이라고도 한다. 아이들은 산에 올라가 그해 소원을 달에 기원하는 의미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깡통을 돌리기도 하는데, 이를 ‘망우리 돌리기’라 한다. 한편, 농가에서는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서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달빛이 희면 비가 많이 오고 붉으면 가뭄이 있을 징조이며, 달빛이 사방으로 두꺼우면 풍년이 들고, 조금도 차이가 없으면 평년작이 들 징조라 한다.
[현황]
최근 청주시에서는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청주 정북동 토성(淸州 井北洞 土城)에서 2024년 정월대보름축제를 열어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달집을 태우며 달맞이를 하였다. 한편, 상당구 월오동 박뜸마을에서는 지금도 해마다 정월대보름날 밤에 달집을 태우며 망월불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