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환희리에 있는 백록서원에 배향된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권상(權常)[1508~1589]의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길재(吉哉), 호는 남강(南崗)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권온(權溫)이고, 할아버지는 권욱(權旭)이다. 아버지는 전생서참봉 권진(權振)이고, 어머니는 장례원사의 신회(申澮)의 딸 고령 신씨(高靈 申氏)이다. 아들은 권수(權𢢝)·권황(權愰)·권희(權憘)·권선(權愃)·권협(權悏)이다.

[활동 사항]

권상은 1508년(중종 3)에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일곱 살 때 아버지의 상을 당하자 어른처럼 애통해 하면서 직접 제사를 모셨고, 어머니가 사망하자 삼년상을 치르고 난 뒤에도 아침저녁으로 사당에 예를 올렸다고 한다.

권상은 1528년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자신의 노비를 때려 죽였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노비 석련(石連)이 거짓으로 조작하여 소송하였음이 드러났다. 이후 관직 생활을 시작하여 용강현령·선공감정 등을 역임하였다. 권상은 1583년(선조 16) 효행으로 통정대부에 오르고 1587년에는 동지중추부사에 제수되었다. 이로 인하여 권상의 아버지 권진은 호조참판, 할아버지 권욱은 좌승지, 증조할아버지 권온은 좌통례에 추증되었다. 권상은 1589년 12월 1일에 사망하였다.

[묘소]

권상의 묘소는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마조리에 있다. 이항복(李恒福)이 신도비명을 지었다.

[상훈과 추모]

권상은 1604년에 셋째 아들 권희가 호성원종공신에 책봉되고 막내아들 권협이 선무공신 및 호성원종공신에 책봉되어 그 공로로 의정부영의정 겸 영경연관상감사 동흥부원군(東興府院君)에 추증되었다. 권상은 청주의 봉계서원(鳳溪書院)[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 배향되었으나 봉계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환희3길 38-20[환희리 108-1]에 있는 백록서원(白鹿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