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신촌리에 있는 공효사에 배향된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박중손(朴仲孫)[1412~1466]의 본관은 밀양(密陽)이며, 자는 경윤(慶胤), 호는 묵재(默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박침(朴忱)이고, 할아버지는 찬성사 박강생(朴剛生)이다. 아버지는 교서관정자 박절문(朴切問)이고, 어머니는 왕고(王高)의 딸 개성 왕씨(開城 王氏)이다. 부인은 공조정랑 문승조(文承祚)의 딸 남평 문씨(南平 文氏)이고, 아들은 박전(朴栴)·박미(朴楣)·박건(朴楗)이다.

[활동 사항]

박중손은 1412년(태종 12)에 태어났다. 1426년(세종 8)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435년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여 집현전박사가 되었다. 이후 홍문관부수찬과 지제교 등을 역임하고 1449년 사헌부집의에 제수되었다. 1451년 동부승지를 거쳐 우부승지·좌승지를 역임하였다.

박중손은 병조참판으로 재임 중이던 1453년(단종 1) 계유정난이 일어나자 수양대군을 도와 김종서(金宗瑞) 등을 제거한 공으로 정난공신 1등에 책록되었고, 응천군(凝川君)에 책봉되고 병조참판에 제수되었다. 세종의 아들로 영빈강씨(令嬪姜氏) 소생인 사위 화의군(和義君) 이영(李瓔)이 수양대군을 반대하다가 귀양을 가게 되어 한때 난처한 입장에 빠지기도 하였으나, 1454년 한성부윤과 대사헌을 역임하였다. 1455년(세조 1)에는 공조판서·이조판서·예문관대제학·형조판서·예조판서를 역임하고 밀산군(密山君)으로 개봉(改封)되었다. 박중손은 1457년 좌참찬에 제수되었고, 1466년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박중손은 사망한 뒤 공효(恭孝)라는 시호를 하사받았고, 1771년(영조 47) 지금의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면에 건립된 공효사(恭孝祠)에 배향되었다. 이후 공효사는 지금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신촌리에 이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