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충청북도 청주 지역 출신의 문신.

[가계]

최재(崔宰)[1303~1378]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재지(宰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최전(崔佺)이고, 할아버지는 최정신(崔正臣)이다. 아버지는 선부전서 최득평(崔得枰)이고, 어머니는 곽예(郭預)의 딸이다. 아들은 최사미(崔思美)·최덕성(崔德成)·최유경(崔有慶)이다.

[활동 사항]

최재는 1303년(충렬왕 29) 지금의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대율리에서 태어났다. 1321년(충숙왕 8) 동대비원녹사가 되어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고, 1330년 과거에 급제한 뒤 중부령·감찰지평 등을 역임하였다. 충목왕 즉위 초 전법정랑을 거쳐 지홍주사를 지내며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으나 권신 인승단(印承旦)과 사이가 틀어져 파직되었다.

1347년(충목왕 3) 권문세가가 토지·노비 등을 강제로 빼앗아 차지하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치도감이 설치되자 최재는 판관으로 참여하였고, 1348년에는 경상도안찰사·전객부령·자섬사사를 지냈다. 1349년(충정왕 1) 양주군수 재임 중 원나라의 강향사(降香使)가 존무사(存撫使)를 부당하게 욕보이는 것을 보고 개탄하며 항의 표시로 사직을 요청하였으나, 이를 계기로 감찰장령에 특진되었다.

최재는 공민왕 즉위 후 개성소윤·전법총랑·감찰집의·상서우승·대부시사 등을 역임하며 치적을 쌓아 공민왕의 신임을 얻었고, 1359년(공민왕 8) 공주목사로 부임하였다. 상주목사로 재임 중이던 1361년 겨울 홍건적의 침임을 피하여 몽진을 나선 공민왕을 상주에서 맞이하였으나 호종관들의 참소로 파직되었다. 최재는 1364년 감찰대부로 관직에 복귀하였고, 곧이어 완산군(完山君)에 책봉되고 전리판서가 되었다. 1374년(우왕 3) 밀직부사상의로 임명되었으나 고사하며 사직을 요청하였고, 1375년 사망하였다.

[묘소]

최재의 묘소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대율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최재는 사망한 뒤 문진(文眞)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