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관정리에 있는 조선 후기 신숙주의 초상을 모신 사당.

[개설]

청주 묵정영당(淸州 墨井影堂)은 고령 신씨의 대표적 인물인 보한재 신숙주(申叔舟)[1417~1475]의 초상을 모신 사당이다. 청주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모시던 신숙주의 초상을 1749년(영조 25) 모사하여 보관하기 위하여 1830년(순조 30) 사당을 세웠다. ‘묵정’은 영당이 있는 관정리 머그미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1981년 12월 2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바뀌었다.

[위치]

청주 묵정영당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관정길 71-29[관정리 428]에 있다.

[변천]

청주 묵정영당은 1830년 건립된 후 보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1984년 크게 고쳐 지었고, 1989년 일부 보수하였다.

[형태]

청주 묵정영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겹처마 기와집으로 앞쪽에 삼문을 두고 바깥으로 돌담장을 둘렀다. 영당은 앞면과 옆면에 툇간을 두었고, 내부는 통간[통칸] 마루방으로 합문을 달았다. 영당 앞쪽 가운데에 ‘묵정영당’ 편액을 달았다.

[현황]

청주 묵정영당은 매년 음력 3월 15일과 9월 15일 제향을 올리고 있다. 보관 중인 신숙주 초상의 오른쪽 위쪽에 ‘조선 영의정 고령부원군 시문충 호보한재 신공휘숙주 자범옹 진(朝鮮 領議政 高靈府院君 諡文忠 號保閒齋 申公諱叔舟 字泛翁 眞)’이라 하여 초상의 주인공을 알 수 있고, 아래에 ‘성묘을미 공졸후이백칠십오년기사개모(成廟乙未 公卒後二百七十五年己巳改摹)’라는 묵서가 있어 1749년 모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래에 ‘숭정기원후사경인이월일이봉(崇禎紀元後四庚寅二月日移奉)’이라 하여 1830년 옮겨 봉안한 사실도 알 수 있다. 왼쪽에는 4행의 화상찬이 있는데, 아래에 ‘자헌대부 형조판서 겸 지의금부춘추관사 오위도총부도총관 금성 정범조 찬(資憲大夫 刑曺判書 兼 知義禁府春秋館事 五衛都摠府都摠管 錦城 丁範祖 撰)’이라 하여 정범조(丁範祖)[1723~1801]가 화상찬을 쓴 내력을 기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청주 지역의 고령 신씨는 신숙주의 여덟 아들 중 3형제의 후손들이 세거하여 왔다. 청주 묵정영당은 세거 성씨의 번성을 이해하고 1728년 무신란(戊申亂)과 같은 변란 속에서 가문의 유지를 위한 사례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