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노현리(蘆顯里)의 중심 마을인 중간말[중노]의 동쪽 뒷강변으로 기러기떼가 줄지어 갈대밭 위로 나르는 형상을 보고 갈현(葛峴)이라 한 데서 ‘노현’이라 명칭이 붙여졌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시대 영조 후반에 문의군(文義郡) 동면(東面)에 속하였으며 두만리(斗萬里)와 노현리(盧峴里)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1798년(정조 22)경에는 노현리로 통합하였다. 1910년에는 다시 상노리(上盧里), 중노리(中盧里), 하노리(下盧里)로 분리되었고, 능동(陵洞)과 시남리(時南里)가 새로 만들어졌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두만리, 상노리, 중노리, 하노리, 능동, 시남리를 통합하여 충청북도 청주군 가덕면 노현리로 개설되었다. 1946년 6월 1일 청주읍이 청주부로 승격되는 동시에 청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청원군으로 변경되면서 충청북도 청원군 가덕면 노현리로 개편되었다. 1990년 8월 1일 주민들의 민원 청구에 의하여 문의면으로 편입되어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 노현리로 개편되었다. 2014년 7월 1일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되면서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북쪽은 갑토봉, 남쪽은 노적봉 등 높은 산들에 둘러싸여 있어 작은 분지와 같은 지형을 보인다. 동쪽의 마구리에서 내려오는 소하천인 품곡천이 마을 동쪽의 저수지인 노현지(蘆峴池)를 거쳐 마을 중앙을 관통하여 서쪽으로 흘러 내려가 대청호에 이른다. 품곡천 주변으로는 비교적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어 농경이 발달하였다.

[현황]

2023년 9월 30일 현재 면적은 5.9㎢이며, 인구는 141세대, 271명[남자 143명, 여자 128명]이다. 노현리는 문의면의 동북쪽에 있으며, 동쪽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 오동리, 서쪽으로 상장리, 괴곡리, 남쪽으로 마동리, 북쪽으로 가덕면 청용리와 접하고 있다. 행정동은 시남과 채촌말 일대는 노현1리, 능동, 소태골 일대는 노현2리로 구분하고 있다. 노현리에는 과거 강릉 김씨, 은진 송씨, 청주 한씨, 연안 이씨 등이 주로 살았으나 최근에는 경주 김씨 등 타성도 많이 유입되었다. 노현2리의 노현지는 문의면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당말[서당골]에는 현재 노현문화생활관이 있고 오효비(五孝碑)가 있다. 두루봉과 큰용굴에는 석회암 광산이 있어서 1985년까지 채굴하다가 폐광하였으며 2011년 재굴착하였다.

노현리의 문화유산으로는 구석기 유적인 두루봉 동굴 유적이 유명하다.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10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하여 2굴·15굴·16굴·새굴·처녀굴·흥수굴·9굴[연세대 발굴] 등 여러 굴을 조사하였다. 두루봉 동굴 유적은 한국 구석기 연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흥수아이가 발견된 중요 유적으로 평가된다. 흥수아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어린아이의 뼈 화석으로 발견자인 김흥수의 이름을 따 ‘흥수아이’라 명명되었다. 현재는 석회암 광산의 채석으로 인하여 두루봉 동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인근의 노현리 큰용골 유적에서도 1982년 발굴 조사를 통하여 두루봉과 같은 구석기 유적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밖에 능골에는 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익안대군 이방의 묘(益安大君 李芳毅 墓)와 이방의의 손자 백파도정 이상 묘(白波道正 李常 墓)가 있다. 교통은 북, 남, 동 방향으로 자유롭게 연결된다. 당진영덕고속도로가 노현리 가운데를 북서-남동 방향으로 관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