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08년에 중국의 주자(朱子)가 『대학(大學)』에 대한 자세한 해설(장구(章句))을 붙인 내용에 혹문(或問)이 첨가되어 있으며, 청주목(淸州牧)에서 간행된 책.

[개설]

중국 송나라 때 주자가 당시 번성하던 불교와 도교에 맞서는 새로운 유학(儒學: 性理學)의 체계를 세우면서, 『예기(禮記)』에서 『중용(中庸)』과 『대학(大學)』의 두 편을 독립시킴으로써, 『대학(大學)』은 사서인『대학(大學)』, 『중용』, 『논어(論語)』, 『맹자(孟子)』중의 하나가 되었다. 주자는 여기에 장구(章句)를 지어서 자세한 해설을 붙였는데, 이것이 『대학장구(大學章句)』이다.

[구성과 형태]

목판인쇄본이며, 상하(上下) 1책이다. 크기는 36.2(세로)×22(가로)㎝이며, 지질은 닥종이[저지(楮紙)]이다. 반광(半匡)은 25.5(세로)×16.8(가로)㎝이며, 8행(行) 17자(字)로 인쇄되어 있다. 상하내향4엽화문어미(上下內向4葉花紋魚尾)이며, 판심제(版心題)는“大學”이다.

책의 앞부분(卷頭): 「大學章句序(대학장구서)」 및 「讀大學法(독대학법)」이 수록, 본문: 「大學章句或問 卷上(권상)」 및 「大學章句或問 卷下(권하)」가 수록되고 있으며, 각 본문과 관련이 있는 혹문(或問)이 본문 다음에 바로 연결되어 제시되고 있다. 책의 뒷부분(卷末): “萬曆 戊申 冬 淸州牧 新刊(1608년 겨울에 청주목에서 새로 간행함)”이라는 판권지가 수록된 후, 마지막 쪽에 “忠淸道 觀察使 申湜(충청도관찰사 신식)”, “忠淸道事 金湜(충청도사 김식)” 등 간행 관련자 6명의 직책과 성명이 제시되고 있다.

[내용]

사서(四書) 중 『대학(大學)』에 대한 주자의 해설서인 『대학장구』와 관련한 혹문(或問)까지 수록된 유교의 기초 참고서이다.

[의의와 평가]

1608년(萬曆 戊申) 겨울(冬)에 충청도관찰사 등이 지방에서 독자적으로 사서(四書)와 관련한 책을 새로 간행(新刊)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