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볶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821
영어음역 Kong bokki
영어의미역 Bean Roasting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임동철

[정의]

2월 초하룻날을 기해 콩을 볶는 기풍주술(祈豊呪術)적 성격의 세시풍속.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콩 볶기와 같은 기풍주술은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주술 행위를 말한다. 개인적 주술과 집단적 주술로 나눌 수 있는데, 농사를 시작하기 전 봄철에 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 주술은 정월 14일 작은 소나무를 베어 마당에 세워놓고 나뭇가지에 여러 곡식의 이삭과 목화를 주렁주렁 걸어놓는 볏가리대(禾木), 정월 보름에 아이들을 시켜 벌어진 과일나무 틈새에 작은 돌을 끼워 넣게 하는 나무시집보내기(嫁樹) 등이 있으며, 집단적 주술은 정월 보름날 마을에서 편을 갈라 줄을 당기는 줄다리기가 있다.

[의례내용과 절차]

흥덕구 사창동에 거주하는 강신례(여, 1951년 충청북도 청주시 출생)는 2월 초하룻날에 청원군 청천면에 거주하는 시부모 댁을 찾아 콩을 볶는다. 솥에 불을 지피고 콩을 넣은 후 주걱으로 타지 않게 젓는다. 콩을 볶을 때에 주걱으로 저으며 “달달 볶아라 콩을 볶아라 새알도 볶아라 쥐알도 볶아라 달달 볶아라”며 주언(呪言)을 왼다. 이렇게 하면 새와 쥐가 없어져서 곡식을 축내는 일이 없다고 믿는다.

볶은 콩은 손자들이 먹기도 하지만, 시렁에 차려놓기도 하고, 뒤주 속에 혹은 볏짚단 속에 넣어 두었다가 여름에 모를 심을 때 꺼내어 먹기도 한다. 또한 콩을 볶는 것으로 가을 수확을 미리 예상하기도 한다. 즉 콩과 약간의 보리를 섞어 한 되를 솥에 볶은 후에, 이를 다시 담아 한 되가 더 되면 풍년이 들고 한 되가 못 되면 흉년이 든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날 콩을 볶아 먹으면 집안에 노래기가 없어진다고 믿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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