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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590
한자 -遺蹟
영어음역 hande yujeok
영어의미역 open site
이칭/별칭 들판유적,야외유적(野外遺蹟),양달유적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집필자 우종윤

[정의]

구석기시대 유적 유형을 분류하는데 한정하여 사용하는 말로 강가나 들판에 위치한 유적.

[개설]

유적(遺蹟)은 과거 인간이나 인간집단의 행동이 이루어진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적 단위로 유구(遺構), 유물(遺物)을 포함하는 일정한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적은 공간적, 지리적 위치 및 자연환경, 출토유물의 시간적 위치, 문화적 전통, 유물군(遺物群)의 내용 및 성격 등 다양한 요소가 합쳐져 복합체(複合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유적의 분류는 어느 요소를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다양하다.

시간적 요소를 기준으로 하면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 철기시대(鐵器時代), 역사시대(歷史時代) 유적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기능 및 성격에 따르면 생활유적(生活遺蹟), 생산유적(生産遺蹟), 매장유적(埋葬遺蹟), 제사유적(祭祀遺蹟), 종교적기념물(宗敎的記念物) 등으로 분류한다.

입지조건으로 보면 고지유적(高地遺蹟), 저습지유적(低濕地遺蹟), 사구유적(砂丘遺蹟), 해저유적(海底遺蹟) 등으로, 유적형성의 양상으로 보면 동굴유적(洞窟遺跡), 바위그늘유적(岩陰遺蹟), 조개더미유적(貝塚遺蹟), 유물포함층(遺物包含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데유적은 유적형성 양상과 입지조건에 따라 유적의 유형을 분류한 것으로 들판유적, 야외유적(野外遺蹟), 양달유적, Open Site라고도 부르며, 동굴유적(洞窟遺跡)에 상반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동굴이나 바위틈 같은 곳이 아닌 강가나 못가, 구릉지에 위치한 유적으로 막집 등을 지어 살았거나 그대로 지낸 자리로 일시적 또는 계절적으로 살았던 유적을 한데유적이라 한다.

유적의 기능이나 성격, 시대상 및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유구(遺構)의 존재 등으로 비교적 뚜렷이 구별되는 신석기시대 이후의 유적은 유구, 유물의 성격에 따라 유적을 분류할 수 있는데 비해, 그렇지 못한 구석기시대에는 유적형성의 양상에 따라 유적을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한데유적은 구석기시대의 유적을 유형별로 분류하는데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구석기시대는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동생활을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유적으로는 한데유적, 동굴유적, 바위그늘유적이 있다. 동굴유적, 바위그늘유적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일정한 공간을 생활공간으로 활용한 반면, 한데유적은 강가나 해안가의 들판지역이나 구릉지역 등에 형성된 유적이다.

[연원]

우리나라의 고고학은 학문적으로 발달된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구에서는 구석기시대 유적의 유형을 분류하는데 입지조건에 따라 크게 open site, cave site, rock shelter 등으로 나누었다.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한데유적(또는 들판유적, 야외유적, 양달유적), 동굴유적, 바위그늘[岩陰]유적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형태]

한데유적은 고고학에서 구석기시대에 형성된 유적을 지칭하며, 입지적으로 강가에 위치하여 일시적으로 살았거나 또는 계절적으로 살았던 생활유적의 성격을 띤다. 또한 이러한 유형의 유적이 형성된 시기는 지질학상 빙하시대에 해당됨으로, 유적형태는 고토양 퇴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고토양층(古土壤層)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뗀석기이며, 드물게 집터 흔적이 찾아지기도 한다.

[현황]

충청북도는 지질·지형학상 남한강과 금강의 중·상류지역에 해당되고, 석회암이 잘 발달되어 있어 선사인이 삶의 터전으로 삼아 생활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남한강과 금강 및 그 지류의 언저리에 구석기시대 한데유적이 많이 분포하여 있고, 석회암지대의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에서 인류의 문화흔적이 확인된 동굴유적, 바위그늘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구석기시대의 한데유적이 조사되었으나, 동굴유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청주의 대표적인 구석기시대 한데유적으로는 청주 봉명동유적(淸州 鳳鳴洞遺蹟), 율량동유적(栗陽洞遺蹟) 등이 있다. 충북 지역에서는 청원 소로리유적(淸原 小魯里遺蹟), 단양 수양개유적(丹陽 垂楊介遺蹟), 진천 송두리유적(鎭川 宋斗里遺蹟), 장관리유적(長管里遺蹟), 제천 창내유적(堤川 창내遺蹟) 등이 있다.

동굴유적으로는 청원 두루봉 동굴유적(淸原 두루봉 洞窟遺跡), 단양 금굴유적(丹陽 金窟遺蹟)과 구낭굴유적(九朗窟遺蹟), 제천 점말 동굴유적(堤川 점말 洞窟遺跡) 등이 있으며, 바위그늘유적으로는 단양 상시 바위그늘유적(丹陽 上詩 岩陰遺蹟)이 있다.

[의의와 평가]

청주지역에서 구석기시대의 한데유적 2곳이 조사되었고, 이들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와 절대연대측정값으로 볼 때 청주지역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면서 문화행위를 한 것은 약 5만 년 전 중기 구석기시대부터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청주 역사의 시작은 적어도 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역사적 단절 없이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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