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 은거하였던 문신.

[가계]

유희령(柳希齡)[1480~1552]의 본관은 진주(晉州)이며, 자는 원노(元老)·자한(子罕), 호는 몽암(夢菴)·몽와(夢窩)·몽노(夢老)·몽초(夢草)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공조참판 유종식(柳宗植)이고, 할아버지는 예문관봉교 유문통(柳文通)이다. 아버지는 예조참의 유인귀(柳仁貴)이고, 어머니는 현감 이장생(李長生)의 딸 성주 이씨(星州 李氏)이다.

[활동 사항]

유희령은 1480년(성종 11)에 태어나 송인수(宋麟壽)[1499~1547]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01년(연산군 7)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16년(중종 11)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권지교서관부정자를 거쳐 예문관의 검열·대교·봉교를 역임하였다. 1517년 병조좌랑이 되었고, 1519년 기묘사화 때 작은아버지 유인숙(柳仁淑)이 화를 당하자 관직에서 물러나 문산(文山)[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은거하였다.

유희령은 1520년 사간원정언으로 관직에 복귀하였고, 1524년 영천군수로 부임하였다. 이후 이천부사와 대구부사를 역임하였으며, 1542년 성절사로 북경에 다녀온 뒤 1543년 호조참의에 제수되었다. 성절사로 북경에 갔을 때 시(詩)로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유희령은 1545년(명종 즉위년)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섬으로 유배되었다가 금산으로 이배되었고, 1552년 유배지에서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유희령의 저술로는 『몽암집(夢菴集)』 2권 2책이 전한다.

[상훈과 추모]

유희령은 지금의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 있던 노봉서원(魯峰書院)에 배향되었다. 노봉서원은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