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에 있었던 조선 후기 서원.

[개설]

노봉서원(魯峰書院)은 1610년(광해군 2) 오시립(吳時立), 오유립(吳裕立), 오명립(吳名立) 등 보성 오씨 일문과 정렴(鄭磏)의 처가 자손인 유흥림(柳興霖)이 송인수(宋麟壽)[1499~1547]와 정렴(鄭磏)[1506~1549]을 모시기 위하여 구룡산 자락 노봉에 건립하기 시작하였다. 1615년(광해군 7) 완공되었고 1662년(현종 3) 사액받았다. 송인수는 청주 지역의 대표적인 사림으로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미수(眉叟), 호는 규암(圭菴),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정렴은 중종, 명종 때 문인으로 본관은 온양(溫陽), 자는 사결(士潔), 호는 북창(北窓)이다. 선인(仙人), 이인(異人), 도인(道人)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조정까지 이름이 높았다.

[위치]

노봉서원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1길 116[하석리 212-1]에 있었다. 현재는 노봉서원 터에 송환기(宋煥簊) 명문(銘文)의 노봉서원 묘정비(魯峯書院 廟庭碑)가 남아 있다.

[변천]

노봉서원에는 1694년(숙종 20) 송준길(宋浚吉), 1695년(숙종 21) 송시열(宋時烈), 1725년(영조 1) 권상하(權尙夏)를 추가 배향하였는데, 송준길은 부용면에 검담서원이 건립되었을 때 빠졌다. 1871년(고종 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철거된 이후 복원되지 않았다. 노봉서원에 관한 자료는 『조선왕조실록』, 『한수재문집』, 『규암집』, 『동춘당문집』, 『죽천집』, 『송자대전』, 『지선정유고』, 『영모재집』 등에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노봉서원은 청주의 청원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워졌고 최초로 사액을 받은 서원이다. 송준길, 송시열, 권상하 등 기호유학의 대유학자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 역사적 가치와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