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중국 송(宋)나라 때에 웅절(熊節)이 편찬하고, 웅강대(熊剛大)가 주해한 책으로 청주목에서 1488년(성종 19)에 목판으로 간행.

[간행경위]

권말의 간기에 의하면, “홍치원년무신계춘일 승훈랑행청주교수김효정근발(弘治元年戊申季春日 承訓郞行淸州敎授金孝貞謹跋)”이라 하여 1488년 3월에 청주목에서 간행된 목판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1444년(세종 26) 8월 「경신조(庚申條)」에 “명사통감훈의·성리군서·근사록·통감강목·유문·한문·통감절요·집성소학·사륜집 각일건청주항교 령생도습지 생도등상전칭사(命賜通鑑訓議·性理群書·近思錄·通鑑綱目·柳文·韓文·通鑑節要·集成小學·絲綸集 各一件淸州鄕校 令生徒習之 生徒等上箋稱謝)”라는 기록으로 보아 청주판본은 이때 갑인자(甲寅字)로 찍은 인본(印本)을 청주향교에 반사(頒賜)한 것을 저본(底本)으로 삼아 간행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청주판본은 『고사촬요(故事撮要)』에 수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의 만송문고(晩松文庫)와 일본의 내각문고(內閣文庫)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과 형태]

이 책은 전집(前集) 23권, 후집(後集) 23권으로 모두 46권 10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낙질(落帙)이 되어 현전하는 것으로 전집은 권7에서 권23까지의 3책이고, 후집은 권5에서 권18까지의 3책이다.

[내용]

중국 송(宋)나라 때에 웅절이 편찬하고 웅강대가 주해한 것으로, 송대(宋代)의 제유(諸儒)의 유문(遺文)을 분류해서 편찬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전편 권7 기(記), 권8 설(說)·록(錄)·변(辨)·론(論), 권9 하도낙서(河圖洛書), 권10 선천도(先天圖), 권11 태극도(太極圖), 권12~13 정몽(正蒙), 권14~17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권18 통서(通書), 권19 문(文)이며, 이하는 제유를 소개하는 것으로 권20 주렴계(周濂溪), 권21 정명도(程明道), 권22 정이천(程伊川)·소강절(邵康節)·장횡거(張橫渠), 권23 주회암(朱晦庵)·사마동수(司馬凍水) 등이다.

그리고 후편은 전부가 「근사록(近思錄)」이니 권5는 「근사록」제5~13, 권15는 「근사속록(近思續錄)」 제2~18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