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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275
한자 佛敎
영어공식명칭 Buddhism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호영박보람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하는 종교.

[개설]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 불교가 언제 전래되었는지에 대하여서는 현존 기록으로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여러 고고학적 증거를 통하여 청주 지역에 5~6세기경 삼국의 불교 문화가 이미 들어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고려 시대에서 들어서면 청주는 문화의 중심지로서 불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물이 번영한다. 청주의 불교 문화는 용두사지 철당간흥덕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 인쇄물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등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보살사, 안심사 등의 사찰과 불교 문헌과 유적들을 통하여 고려 시대에도 청주의 불교 문화가 매우 번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청주 지역에서는 숭유억불이 국가 정책으로 시행되었지만 이면에는 다양한 불교 문화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여러 불교 전적들이 인쇄되고 청주 지역 사찰들이 꾸준히 중창·재건되었다는 기록을 통하여 엿볼 수 있다. 현재 청주 지역의 불교는 조계종을 중심으로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의 종단 소속 사찰, 그리고 별도 법인인 개별 사찰의 연합체인 청주시 불교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복지 사업과 언론 분야에서도 꾸준히 역량을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불교 신행 단체도 결성되어 있다.

[삼국 및 남북국[통일 신라] 시대 청주의 불교]

청주는 일찍이 마한의 세력권에 속하여 있었으나 이후 백제의 영토로 편입된다. 이후 고구려, 백제, 신라가 청주 지역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며 청주 지역에는 삼국의 불교 문화가 혼재되어 전한다. 예를 들어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淸州 飛中里 石造如來三尊像 및 石造如來立像)[보물]이 5~6세기 고구려의 불상 양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청주 지역에 5~6세기경 고구려의 불교 문화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이 고구려 불상이 맞다면 현존하는 고구려의 유일한 석조 불상이 되며 또한 삼국 시대의 대형 석조 불상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이 된다.

이외에도 청주 지역에는 삼국 시대의 다양한 불교 유적이 현존한다. 예를 들어 보살사(菩薩寺)는 청주 불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때 융성하였다가 사라진 다른 사찰과는 달리 보살사는 창건 이후 단절되지 않고 법등을 밝혀 1,500년 청주 불교의 맥을 잇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보살사는 567년(진흥왕 28)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조사가 창건하였고, 778년(혜공왕 14) 진표율사(眞表律師)의 제자 융종(融宗)이 중창하고 또한 고려 전기에는 태조의 아들 증통국사(證通國師)가 중창하였다고 전한다. 이후 고려, 조선에 걸쳐 여러 차례 중창 또는 중수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 청주에는 남북으로 흐르는 무심천(無心川)을 사이에 두고 서쪽 들판인 운천동과 동쪽 산인 우암산(牛岩山)에 여러 사찰들이 건립되어 신앙의 요람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택지로 바뀐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로14번길 50[운천동 1443], 청주시 흥덕구 운천로14번길 47[운천동 1447]은 당시 상당한 규모의 절이 있었음이 유물과 절터를 통하여 확인된다. 특히 1982년 운천동 사지에서 발견된 청주 운천동 신라사적비(淸州 雲泉洞 新羅寺蹟碑)[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는 686년 건립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적비이며, 불법을 찬탄하고 왕의 덕을 칭송하며 삼한을 통일한 위업을 담고 있다. 또한 인근에서는 1970년 통일 신라 시대의 금동보살입상, 운천동 출토 동종, 향로 등이 발견되었고, 1984년 발굴이 실시되어 절터가 확인되었으나 이후 택지로 조성되면서 지하에 매몰되었다.

우암산[높이 338m]의 경우에도 통일 신라 시대 전성기에 이미 여러 사찰이 건립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암산 토성 남문 아래에 목우사(牧牛寺) 옛터[청주시 상당구 수동 산33]에서는 신라 시대의 아름다운 연꽃무늬 기와 등과 함께 조선 시대 기와 조각도 발견되어 오랜 역사를 지닌 절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현재의 대한불교수도원, 관음사 그리고 청주대학교 안에 있는 용암사도 모두 신라 시대의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어 우암산 둘레의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관음사 자리에서는 ‘계향지사(桂香之寺)’, ‘월고사(月姑寺)’ 등의 글이 새겨진 기와가 나온 점으로 보아 이름과 시대를 달리한 여러 절들이 있었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우암산 남쪽 아래 청주시 상당구 탑동로 35[탑동 251]에 신라의 청주 탑동 오층석탑[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이 있다. ‘탑동’이라는 행정동의 명칭은 청주 탑동 오층석탑에서 유래하였다.

[고려 시대 청주의 불교]

고려 전기 창건된 대표적 사찰은 용두사(龍頭寺)이다. 현재의 성안길 일대인 용두사 옛터[용두사지]에는 오래전에 건물들이 들어서 가람 배치는 확인할 수 없으나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국보]이 남아 있어 당시의 위용을 전하고 있다. 당간에 새겨져 있는 글에 의하면 고려 시대인 962년(광종 13) 김예종(金芮宗), 김희일(金希一) 형제 양가의 발원에 의하여 30단의 철통으로 60척[18m] 높이로 세워졌으나 현재에는 20단만이 남아 있으며 높이는 12.7m이다. 공주 갑사의 철당간 등과 더불어 철제 당간이 남아 있는 귀중한 예이다. 용두사는 고려 전기 창건되어 번영하였으나 수차례에 걸친 거란과 몽고의 침입에 의하여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용두사는 고려 시대 법상종의 승려들이 주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 시대 사찰로 흥덕사(興德寺)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운천동에 있는 흥덕사는 ‘대중(大中) 3년’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기와가 발견되어 849년(신라 문성왕 11) 이미 불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985년 발굴된 한 쌍의 치미(鴟尾)는 고려 시대의 것으로는 유일하며 높이가 135㎝에 이르러 당시의 영화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흥덕사는 고려 시대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 인쇄가 이루어진 곳이라는 점에 더욱 큰 의의가 있다. 백운화상이 초록한 『불조직지심체요절』이 1377년 흥덕사에서 금속 활자로 주조되어 인쇄된 것이다. 현재 사적으로 지정되어 금당과 삼층석탑이 복원되었으며, 흥덕사지 옆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있다. 이 밖에 고려 시대 옛 절터로는 우암산 정상부분의 우암사지(牛岩寺址), 수동흥천사지, 천흥사지 그리고 현 향교 자리의 사지, 사직동 사뇌사지 등이 있다.

[조선 시대 청주의 불교]

조선 시대에는 억불숭유의 분위기에서도 청주 지역에서는 다양한 불교 문화가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을 비롯한 다양한 불교 문헌이 청주목 지역의 여러 사찰에서 꾸준히 간행된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교가 고려 시대에 비하여 전반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는 못하지만 조선 시대 불교 활동으로는 1902년 무심천 변에 용화사가 창건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1592년 8월 1일 승려 영규(靈圭)[?~1592]는 의승을 이끌고 청주성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청주성 전투는 육전에서 조선이 이룬 최초의 승리였다. 영규대사 전장기적비중앙공원에 세워져 있다.

[현대 청주의 불교]

현재 청주시불교연합회에 등록되어 있는 청주시 사찰은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의 종단에 소속된 사찰과 별도 법인으로 되어 있는 개별 사찰 등을 더하여 약 50여 개소이다. 이 중에 보살사, 보현사, 복천암, 연화사, 용암사, 용화사, 청룡사는 전통 사찰 보존법에 따라 역사적 의의를 지닌 전통 사찰로 지정되어 있다. 언론 기관으로는 1997년 개국한 불교 청주방송이 대표적이며 사회 복지 사업으로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사회복지법인 아름다운세상이 청주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고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은 노인전문병원으로 청주광명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현사는 장애 아동을 위한 보현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학원에서는 충북 불교문화회관에 광명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어린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행 단체로는 총연합회로서 청주불교신행단체 아래 청주불교금강회, 청주불교실업인회 등이 소속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청주 지역 각 대학에 불교학생회가 있으며 충북교수불자회도 결성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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