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정북동과 흥덕구 장암동에 있었던 무덤.

[명칭유래]

‘말무덤’은 ‘말’과 ‘무덤’으로 분석된다. 지명에서 ‘말’은 ‘말개’·‘말거리’·‘말고개’·‘말골’·‘말마루’·‘말둠벙’·‘말미’·‘말바우’·‘말배미’·‘말우물’·‘말재’·‘말티’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선행 요소이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말[馬]’과 관련된 유래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발견되는 수많은 ‘말무덤’이나 ‘말’ 계통 지명들이 모두 ‘말’과 관련될 수는 없다. 여기서 ‘말-’은 접두사로, ‘일부 명사에 붙어, 큰 것임을 나타내는 말’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말-’은 ‘말거미’·‘말냉이’·‘말다래’·‘말매미’·‘말벌’·‘말조개’ 등 지명 외에도 쓰여 ‘큰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말무덤’은 ‘말이 묻힌 무덤’이 아니라, ‘큰 무덤’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위치와 교통]

시에서 두 군데의 이름이 발견되는데, 하나는 상당구 청주 정북동 토성 동쪽에 있었던 무덤 이름이다. 향군로와 역전길를 따라 사천동 새터를 지나면 정하와 정북이 나온다. 정북에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정북동에 이른다. 정북동에서도 미호천변에 청주 정북동 토성이 있다. 다른 하나는 흥덕구 장암동 방죽말마을 남동쪽 175-1번지에 있던 무덤 이름이다.

청남로를 따라 대전 방향으로 가다가 충청북도 교육청과 청주교도소 사이에서 좌회전하여 미장남로를 탄다. 그리고 종점 장암에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방죽말방죽이 있는 방죽말에 이른다.

[현황]

청주 정북동 토성은 전에는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 대신 머굿대에 60호 정도가 살고 있다. 말무덤은 토성 동쪽에 있었는데, 약 30년 전에 경지 정리로 인하여 없어졌다. 장암동의 말무덤은 방죽말 남동쪽에 있었던 무덤으로, 현재는 그 자리에 청원양수장이 들어서 있다. 바로 위에 장수바위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