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지명을 풀이하여 부르던 민요.

[개설]

「지명풀이 노래」는 언어 유희요의 일종으로, 최근까지 전국에서 많이 불린 민요이다. 우리나라의 각 지명의 특징이나 지역과 관련된 고사, 역사적 사건 등을 나열하면서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지명풀이 노래」는 임동철이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주민 신우석[남, 83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1994년 2월 20일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충북민요집(忠北民謠集)』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구성 및 형식]

「지명풀이 노래」는 독창이며, 기본 음수율 4·4조가 반복된다.

[내용]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채록된 「지명풀이 노래」는 청주 지역으로 한정하거나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노래하지 않고 우리나라 팔도강산 좋은 경치를 노래하고 있다. 팔도의 대표적 산과 강을 소개하고 있다.

“팔도강산 좋은 경치 영역히 그려 보니/ 경기도 삼각산은 임진강이 둘러 있고/ 충청도 계룡산은 백마강이 둘러 있고/ 함경도 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 있고/ 황해도 구월산은 세로강이 둘러 있고/ 평안도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 있고/ 전라도에 지리산은 섬진강이 둘러 있고/ 경산도에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 있고/ 강원도에 금강산은 세계 명산이 되어 있고/ 팔도강산 좋은 명기 영역히 그려다가/ 이 왕조에 모셨으니/ 천하에 대지계가 예 아닌가/ 이 산소터 잡을 때에 누구누구 잡았던고/ 도선이 박상의 무학의가 잡은 사람/ 팔도강산 편답할제 이 한날에 밝아 보니/ 천하에 제일이요 일광대지 여기로다/ 지남철 손에 들고 유도판을 앞에 놓고/ 좌향 놓고 안배 놓을제/ 인작에 좋은 가인가묘 일진손사 경우경이/ 권신좌요 신술권해 독수독파 어떻던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명풀이 노래」를 통하여서는 팔도의 대표적 강과 산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현황]

「지명풀이 노래」는 비교적 단순하고 전형화된 노래이다. 전승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오늘날에도 불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지명풀이 노래」는 「한글풀이 노래」와 같이 특정 소재를 대상으로 한 문자 유희요로서, 특별한 정보나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기보다는 팔도의 강산에 대한 전형적인 내용을 나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