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38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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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婚禮服 |
영어공식명칭 | Wedding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선 |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혼례 때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예복.
[개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혼례복으로 신랑은 사모관대(紗帽冠帶)를 하고 신부는 원삼(圓衫)이나 활옷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개항기 이후 서구의 문물이 들어오면서부터는 신식 혼례에서 신랑은 서양식 예복을 입고 신부는 흰색 한복에 면사포를 쓰는 혼례복 풍습이 시작되었다. 특히 광복 이후에는 신식 혼례가 급격히 증가하여, 20세기 후반에는 혼례복으로 웨딩드레스를 입는 신부가 증가하였다.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이후로 신랑 신부 모두 서구식 예복을 입고 혼례를 치르고 전통 혼례복은 폐백을 드릴 때만 착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되었다.
[종류 및 형태]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통 혼례복은 신랑은 사모관대를 하고 신부는 활옷에 화관(花冠)을 쓰거나 원삼에 족두리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사모관대란 조선 시대 관리의 평상복 차림을 말한다. 머리에는 사모를 쓰고 단령(團領)을 입으며 목화(木靴)를 신는데, 관리의 품급에 따라 흉배(胸背)와 대(帶)를 차게 되어 있다. 그러나 혼례복으로 입는 사모관대는 직품이나 벼슬 여부와는 관계없이 흉배와 각대(角帶)를 찼다.
초례청에 들어갈 때 신랑은 차선(遮扇)을 두 손으로 들어 얼굴을 가렸다. 차선은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네모난 부채이다. 신부의 옷차림을 흔히 녹의홍상(綠衣紅裳)이라고 하는데, 다홍치마에 속적삼과 분홍 속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녹색 저고리, 혹은 노란 저고리를 착용하고 나서 원삼이나 활옷과 같은 혼례 예복을 입는다. 다홍치마를 입는 것을 일정하지만 노란 저고리와 녹색 저고리, 원삼과 활옷, 족두리와 화관 중 무엇을 착용하는지는 집안마다 달랐다. 서민층에서는 이 중에서 한 가지 혼례 예복도 갖추기가 어려웠지만, 상류층에서는 혼례 시 사치가 심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현대에는 일반적으로 서구식 예복을 입는데, 신랑은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양복을 주로 입고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혼례복의 실제 사례]
2000년대 초반 조사에 의하면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호죽리에 예전에 사용하던 혼례 도구 및 혼례복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호죽리 인근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혼구[혼례 도구]를 당시 호죽리 한천동마을의 동래 정씨 종중에서 사들여 가마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부 가마, 신랑 가마, 후객 가마, 여자 혼구, 남자 혼구, 목 오리, 병풍 등이 잘 보존되어 있었고, 신랑 신부의 혼례복은 혼례복 함에 보관되어 있었다. 여자 혼구로 족두리·적삼·비녀·댕기가, 남자 혼구는 사모관대·적삼·신발·허리띠 등이 보관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