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충청북도 청주 지역 출신의 문신.

[가계]

유인숙(柳仁淑)[1485~1545]의 본관은 진주(晉州)이며, 자는 원명(原明), 호는 정수(靜叟)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도순문사 유의(柳依)이고, 할아버지는 공조판서 유종식(柳宗植)이다. 아버지는 상주목사 유문통(柳文通)이고, 어머니는 온양군수 이추(李抽)의 딸 덕수 이씨(德水 李氏)이다. 부인은 이양(李敭)의 딸 성주 이씨(星州 李氏)이고, 아들은 유희증(柳希曾)·유희안(柳希顔)·유희맹(柳希孟)·유희민(柳希閔)이다. 형은 유인귀(柳仁貴)·유인걸(柳仁傑)·유인첨(柳仁瞻)이다.

[활동 사항]

유인숙은 1485년(성종 16) 청주 문의[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서 태어났다. 1507년(중종 2)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510년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였다. 1513년 이조좌랑에 제수되었고, 이후 직제학·동부승지·대사헌·부제학을 거쳐 1519년 도승지가 되었다. 1519년 11월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연루되어 투옥되었으나 영의정 정광필(鄭光弼)의 도움으로 석방되었고, 1520년 경주부윤으로 부임하였다.

유인숙은 1521년 조정에 협력하지 않고 시국을 관망만 한다는 김억제(金億齊)의 무고로 탄핵을 받고 삭직된 뒤 고향인 문의 황강촌에서 우거하였다. 1538년 호조참판으로 복귀한 뒤 진하사(進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이후 한성부우윤·대사헌·대사간을 거쳐 형조·공조·호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하였다.

유인숙은 1545년(명종 즉위년) 명종의 즉위에 반대하고 계림군(桂林君)을 옹립하려고 하였다는 윤원형(尹元衡)의 탄핵을 받아 무장(茂長)에 유배되었다가 사약을 받고 사망하였다.

[묘소]

유인숙의 묘소는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오산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유인숙은 1570년(선조 3) 영의정 이준경(李浚慶)의 신소원청(伸疎寃請)으로 1577년에 복관되고 문정(文貞)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