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변정실을 시조로 하고 변충남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세거 성씨.

[연원]

초계 변씨(草溪 卞氏)의 시조는 변정실(卞庭實)이다. 변정실은 고려 성종 때 급제하여 문하시중을 지냈고, 팔계군(八溪君)에 봉하여졌다. 팔계는 초계의 옛날 지명으로 후손들이 초계를 관향으로 삼았다. 이후 9세손 변남룡(卞南龍)은 공민왕 때 급제하여 벼슬이 문하시랑에 올랐다. 조선 건국 후에는 한성판윤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고 직산에 은거하였다고 한다. 변남룡의 아들 대에 6명의 아들이 문과에 급제하여 가문의 위세가 한층 높아졌고, 아들들은 후에 각 파의 파조가 되었다. 변순(卞純)은 연안공파, 변타(卞紽)는 장흥공파, 변굉(卞綋)은 참판공파, 변효문(卞孝文)은 제학공파, 변효경(卞孝敬)은 이조참판공파, 변효량(變孝良)은 우윤공파의 파조이다.

[입향 경위]

제학공파가 청주에 처음 입향한 것은 13세손 변충남(卞忠男) 때이다. 아버지 변승종(卞承宗)까지 직산에 살다가 조선 중종 때[1506~1544] 처가 파평 윤씨가 있던 내수읍 비홍리에 들어왔다. 변충남은 음직으로 출사하여 장사랑을 지내고 군공으로 통정대부 장예원판결사에 증직되었다.

[현황]

2000년 실시한 인구 조사에 의하면 초계 변씨는 265가구, 757명이 거주하였다.

[관련 유적]

초계 변씨는 주로 내수읍 비상리와 초정리 및 우산리에 동족 마을을 형성하여 세거하였다. 내수읍 비상리에는 변경복(卞景福)의 효자각과 변익하(卞益夏)의 효자각이 있고,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에는 송계서원(松溪書院)이 있으며, 가덕면 시동리에는 변준(卞儁)을 제향한 충경사(忠敬祠)가 있다. 종산과 위토는 북이면 선암리와 천안시 직산읍 남산리 및 시장리 등에 있고, 재실은 북이면 영하리에 있다. 변충남의 묘소는 교위를 지낸 윤선좌(尹宣左)의 묘소 아래 북이면 선암리의 주왕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