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언신을 시조로 하고 박숭탕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세거 성씨.

[연원]

함양 박씨(咸陽 朴氏)의 시조는 신라 경명왕의 셋째 아들인 박언신(朴彦信)이다. 박언신이 속함대군(速咸大君)에 봉하여지자 후손들이 시조로 삼았다. 고려 때 예부상서를 지내고 함양군(咸陽君)에 봉하여진 박선(朴善)이 중시조이며 함양을 관향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함양 박씨는 고려 때 매우 번성하였는데 의종 때 박인정(朴仁挺), 명종 때 박신청(朴信淸), 박윤정(朴允禎) 등 3대에 걸쳐 예부상서를 배출하였다. 박선의 현손 박신유(朴臣蕤)는 고종 때 김경손(金慶孫)과 더불어 나주에서 초적 이연년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응천군(凝川君)에 봉하여졌다. 박신유의 아들 6형제가 모두 현달하여 여섯 파로 갈라지게 되었다. 여섯 파는 소감공파(少監公派)의 박지문(朴之文), 문원공파(文元公派)의 박지빈(朴之彬), 함양군파(咸陽君派)의 박지량(朴之亮), 밀직공파(密直公派)의 박지수(朴之秀), 어사공파(御史公派)의 박지온(朴之溫), 중랑장공파(中郞將公派)의 박지영(朴之潁)이다.

[입향 경위]

함양 박씨는 22세손 박숭탕(朴崇湯) 때 청주에 들어와 정착하였다. 박숭탕은 호가 어암(漁庵)이며, 부인은 청주 한씨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수찬으로 충청도도사를 역임하였고, 이후 후손들이 미원면의 금관리와 월용리에 세거하였다.

[현황]

1930년 국세 조사 통계 자료에 의거하면 함양 박씨는 미원면 계원리에 45가구가 거주하였다. 2000년 실시한 인구 조사를 참고하면 함양 박씨는 100가구, 279명이 거주하였다.

[관련 유적]

16세손 박건원(朴乾元)는 자가 자원(子元)이고, 무과부장(武科部將)으로 신립 휘하의 장수로 임진왜란에 참여하였다. 묘소는 미원면 월용리에 있다. 박건원의 동생 박곤원(朴坤元)의 묘소는 미원면 어암리에 있고, 유적비는 미원면 옥화리에 있다. 박언신의 24세손 박준덕(朴峻德)은 자가 치중(致仲)이며, 통덕랑을 지냈다. 효행으로 이름이 알려져 박준덕과 부인 안동 김씨의 효열각이 미원면 금관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