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오현필을 시조로 하고, 오숙동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세거 성씨.

[연원]

오씨의 시조는 무혜공(武惠公) 오첨(吳瞻)이다. 오첨은 477년(신라 지증왕 원년) 중국에서 들어와 신라 김씨인 김종인의 딸을 부인으로 삼고 귀화하였다. 23세손 오수권(吳守權)에게는 오현보·오현좌·오현필의 3형제가 있었다. 1216년(고종 3) 거란군을 격퇴시킨 공으로 오현보(吳賢輔)는 해주군, 오현좌(吳賢佐)는 동복군, 오현필(吳賢弼)은 고성군에 봉하여졌다. 이후 해주 오씨·동복 오씨·보성 오씨(寶城 吳氏)로 분관되여 본관을 달리하였다.

[입향 경위]

오현필의 9세손 오숙동(吳叔仝)은 조선 태종 말엽에 해안에서 왜구가 빈번하므로 왜구를 피하여 보성에서 신탄진을 거쳐 현재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양지리 월대촌으로 들어왔다. 당시 오숙동은 양지리에 살고 있는 원계종(元繼宗)의 집에 머물렀고, 이후 원계종의 사위가 되어 청주에 정착하였다. 한편 중문중(中門中)인 인헌공(仁憲公)의 후손 중 14세 오태좌가 1592년 임진왜란의 혼란을 피하여 처가가 있는 청주 이씨의 세거지인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으로 이거하여 정착하였다. 송절동으로 정착한 오태좌의 아들 3명이 문과에 급제하여 삼오(三吳)라 불렸고, 15세손 오행원(吳行違)이 낭성에 자리를 잡은 후 후손들은 문과에 5명이 급제하고, 사마시에 12명이 급제하였다. 오행원의 아들 오숙(吳爐)[1602~1675]은 문과에 급제하여 진주목사와 한성부윤을 역임하였고 청백리로 칭송받았으며, 부강면 갈산리[현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갈산리]로 이거하였다.

[현황]

오숙동이 충청북도 청주에 정착한 이후 오씨는 현도에 뿌리를 두고 각 지역으로 파급되어 여러 분파를 형성하였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 남아 있는 문중은 중문중의 11세 오효관(吳孝寬)의 후손과 삼기문중의 11세 오옥순(吳玉荀)의 후손들로 현도면의 달계리·양지리·중척리·시목리·상삼리·중삼리 지역으로 퍼져 집성촌을 형성하였다.

[관련 유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달계리에는 오숙동을 비롯한 후손들의 묘소가 있으며, 현재는 ‘보성 오씨 사적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정려문으로는 현도초등학교 옆에 보성오문 삼효각(寶城吳門 三孝閣)이 있고,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에 병자호란 때 순절한 오대남을 기리는 오대남 충신각(吳大男 忠臣閣)이 있으며, 서원구 현도면 중삼리에는 1655년(효종 6) 세워진 오경례 효자각(吳景禮 孝子閣)과 1772년(영조 48) 오대익의 아내 안동 권씨를 기리기 위한 ‘열부인 오대익 처 안동 권씨지려(烈婦人吳大益妻安東權氏之閭)’라는 열녀각이 있다. 그리고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에는 오명립이 1615년(광해군 7) 송인수(宋麟壽)[1499~1547]·정렴(鄭磏)[1506~1549]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노봉서원(魯峰書院)이 있었는데, 노봉서원은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어 현재는 노봉서원 묘정비(魯峰書院 廟庭碑)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