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사동리의 안심사에 있는 조선 후기 세존사리탑.

[개설]

청주 안심사 세존사리탑(淸州 安心寺 世尊舍利塔)은 법주사의 말사인 안심사에 있다. 석가세존의 사리를 봉안한 탑이다.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바뀌었다.

[건립 경위]

청주 안심사 세존사리탑은 왕발(王勃)이 지은 「세존사리비(世尊舍利碑)」에 의하면 775년(혜공왕 11)에 진표 율사가 안심사를 창건할 때 석가세존의 사리를 탑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비문에 의하면 탑의 행방을 모른 채 오랜 세월을 내려오던 중 구룡산에서 발견하였다고 한다. 1881년(고종 18) 구천동으로 옮겼다. 이후 1900년(광무 4) 승려 광우와 등원에 의하여 안심사로 옮겨 세워졌다.

[위치]

청주 안심사 세존사리탑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사동길 169-28[사동리 271]에 있다. 한 쌍을 이루는 ‘세존사리비’와 함께 청주 안심사 대웅전 서편에 있다.

[형태]

청주 안심사 세존사리탑은 방형의 넓은 지대석 위에 팔각의 하대석이 있고, 하대석 위에 안치되어 있다. 끝이 뾰족한 보주(寶珠)와 같은 형태이다. 하대석 각 면에는 아무런 문양도 없고 탑신을 받치는 굄돌도 없다. 탑신석과 상륜부는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는데, 탑신부와 상륜부도 장엄하지 않았고, 다만 탑신부와 상륜부 사이에 홈을 파고 28과의 연주문을 표현하였다. 전체 높이는 2m이다.

한편 사리탑 앞에 있는 세존사리비는 지대석과 비신, 지붕돌을 갖추고 있는데, 전면에 세존사리비라는 비액과 왕발이 지은 「석가여래성도응선사리사적기실((釋迦如來成道應仙舍利事蹟記實)」, 환월처준이 쓴 추기가 기록되어 있다. 뒷면에는 사리탑을 조성할 때 참여한 시주자의 명단이 있다. 추기에 따르면 세존사리비가 ‘숭정기원후삼신축(崇禎紀元後三辛丑)’, 즉 1781년(정조 5)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또 세존사리탑 옆에는 신라 후기,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좌상이 놓여 있어서 안심사의 유구한 역사를 알려 준다.

[의의와 평가]

단층의 구형 탑신 형식의 세존사리탑은 고려 후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였는데, 청주 안심사 세존사리탑은 동일한 형식을 계승하고 있지만 매우 간소화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조선 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청주 안심사 세존사리탑은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에 많이 제작된 단층의 구형 탑신 형식에서 더욱 간소화된 특징을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