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남계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송인수의 묘소와 신도비.

[개설]

송인수(宋麟壽)[1499~1547]는 본관이 은진(恩津), 자는 미수(眉叟), 호는 규암(圭菴),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1521년(중종 16)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거쳐 대사헌에 올랐다. 1545년(명종 즉위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파직되어 청주로 낙향하였다가 1547년(명종 2) 양제역 벽서 사건에 연루되어 사사되었다. 청주 신항서원, 문의 노봉서원, 제주 귤림서원에 배향되었다. 청주 송인수 묘소(淸州 宋麟壽 墓所)는 부인과 쌍분으로 원형 봉분 앞에 각각 묘표를 세웠다. 두 봉분 앞 가운데에 상석과 향로석을 두었고 바깥쪽에 문인석이 있다. 묘소 동쪽에 있는 신도비는 1578년(선조 1) 송기수(宋麒壽)가 써서 세웠는데, 1669년(현종 10) 송시열(宋時㤠)이 뒷면에 음기를 써서 새겼다. 청주 송인수 묘소 및 신도비(淸州 宋麟壽 墓所 - 神道碑)는 2004년 9월 17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1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북도 기념물로 변경되었다.

[건립 경위]

청주 송인수 신도비는 송인수가 사망하고 31년 후인 1578년 세웠다. 관작이 복구되고 증직과 증시가 이루어지면 신도비가 건립될 수 있었다. 그런데 신도비문을 찬한 송기수는 송인수의 사촌동생이지만 명종 즉위에 공을 세운 위사공신(衛社功臣) 3등으로 책록되면서 사림들의 배척을 받게 되었고, 당색도 달라 1669년(현종 10) 종증손 송시열이 음기를 써서 신도비 뒷면에 새겼다. 전면의 신도비문은 송인(宋寅)이 쓰고 제액은 김제신(金濟臣)이 썼다.

[위치]

청주 송인수 묘소 및 신도비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남계5길 20[남계리 산69-3]에 있다.

[형태]

청주 송인수 묘소는 쌍분으로 각각 묘표를 세웠다. 송인수 묘표의 비신은 높이 117.5㎝, 너비 49.5㎝, 두께 13㎝이고 받침돌은 높이 29.5㎝, 너비 78.5㎝, 두께 47.5㎝이다. 원형 봉분 가운데 앞에 상석과 향로석을 두고 앞쪽에 문인석이 있다. 부인 안동 권씨의 묘표는 원수형 비신으로 네모꼴 받침돌 위에 세웠다. 신도비는 이수와 비신이 일체형으로 네모꼴 받침돌 위에 세웠다. 이수는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며, 받침돌은 복련 아래에 전후면에 거미 모양 조각 2면, 옆면에 각각 1면을 새겼다. 비문은 앞면과 뒷면에 새겼다. 신도비는 비신 높이 157㎝, 너비 91.5㎝, 두께 29㎝이다. 이수는 높이 74㎝, 너비 106.2㎝, 두께 36㎝이며, 받침돌은 높이 58㎝, 너비 135㎝, 두께 763㎝이다.

[현황]

청주 송인수 묘소는 북향하는 능선에 있으며, 쌍분 앞쪽에 묘표와 상석, 혼유석, 문인석을 갖추었다. 동쪽 문인석 옆에 신도비를 세웠다. 송인수 부부의 쌍분 뒤에는 아들 송응경(宋應慶)의 묘소가 있다.

[의의와 평가]

송인수는 청주를 대표하는 사림으로 을사명현으로도 불리며 청주 신항서원과 문의 노봉서원에도 제향되면서 후대에 미친 영향이 크다. 청주 송인수 묘소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시대적 특징을 엿볼 수 있고, 신도비는 조선 전기 형식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음기를 통하여 붕당 정치의 일면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