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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420
한자 淸州國際工藝-
영어의미역 Cheongju International Handicraft Biennale, the Festival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승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연도/일시 1999년 9월연표보기
행사시기/일시 매년 9월~10월
행사장소 청주시
주관처 청주시

[개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한국의 청주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공예의 국제 비엔날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금속·도자·목칠·섬유·유리·종이 그리고 전승공예까지를 망라해 공예의 재료와 기법의 전모를 볼 수 있는 종합공예전이다. 이 비엔날레는 행사이면서 축제다. 일반적으로 비엔날레는 당대의 미술현상이나 미술의 조류를 한자리에 결집시켜 그것을 보여주고 검증하는 격년제 행사이다. 이러한 행사의 형식은 공예라는 내용을 만나서 충북 청주에서 새로운 형식의 축제로 재탄생되었다.

[청주와 공예]

원래 공예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로 출발했다. 간단히 말해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다수의 물건들이 모두 공예와 관계가 있다. 20세기 들어 공예가 도구적 기능에서 예술적 표현을 겸하게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 전개된 기계적 대량생산 체제와 이에 따른 디자인 개념의 부상에 기인한다. 18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공예가 점차 감상용 공예품으로 변이되고, 가내수공업이라는 과도기를 거치면서 기계생산 체제에 의해 생산된 디자인 제품이 공예의 도구적 기능을 잠식해 버린 것이다. 그 결과, 공예가들은 자신들의 생계 기반이자 삶의 목표였던 수공정신과 공예기술을 전승·계승하고 예술적 표현 대상으로 전이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모색해 나갔던 것이다.

이후 공예는 도구로서의 전통공예와 예술로서의 예술 공예로 양분되었다. 즉, 수공예의 가치 회복을 통해 공예 본연의 도구성을 회복하려는 그룹과 현대미술의 조류 속에서 공예가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려는 그룹으로 나뉜 것이다. 이것을 공예의 ‘기능성’과 ‘오브제성’의 대립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일본이나 중국 등 동양권의 보수적 세대의 공예가가 기능성에 천착한 반면, 유럽을 비롯한 동구권과 미국 등은 공예의 전통 가치를 기능성으로 제한하지 않고 예술성과 순수 조형적 가치로 새롭게 전환시키려는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산업의 관점에서 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1세기를 일컬어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이 때의 문화의 시대라는 것은 문화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가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요소라는 것이다. 여기서 문화자본 또는 문화경제라는 개념이 나온다. 청주시가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문화의 시대에 문화로 경제와 산업을 부흥시켜 보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문화를 산업화하고 산업을 문화화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지역적 특성과 연계하여 문화산업을 부흥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공예는 국가의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이다. 누구라도 외국에 가서 구매하는 것이 문화상품이다. 그 나라와 지역의 정체성과 상징을 공예로 담는다. 따라서 공예는 직간접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다. 또한 공예는 전통문화와 연결되면서 전통의 긍정적 계승에 크게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각과 정서도 공예에 반영된다. 그러므로 공예는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산업이면서 문화 향유의 형식이다.

이렇게 볼 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소비적 축제가 아니라 생산적 산업이다. 그리고 경제부흥의 매개이기도 하다. 그런 점을 착안한 당시 나기정 청주시장과 그것을 계승·발전시킨 한대수 청주시장의 문화산업적 안목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아울러 청주시민 역시 그러한 문화사적 전망을 토대로 하여 한국공예관을 개관하는데 협조하였고, 청주의 공예 산업구조를 세계 공예산업의 중심(hub)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공예관]

청주에는 공예의 전당이라고 해도 좋을 훌륭한 공예관이 있다. 2001년 9월 개관한 청주시의 한국공예관은 한국 유일의 공예전문시설이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옆에 위치하여 『직지』와 함께 문화적 의미를 더해 주고 있는 한국공예관은 지상 5층, 지하 1층의 약 600평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여러 가지 편의시설, 지상 1층에는 공예전문화랑, 아트 숍, 문화관광상품 전시장이 있으며 지상 2층에는 기증품 전시관 및 상설 전시실이 있고 지상 3층에는 기획전시실, 지상 4층은 정보이용실, 공예교실, 다목적실이며 지상 5층은 사무실이 있다. 이 공예관은 공예작가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문화공간으로 공예정보 유통의 혁신을 통하여 공예문화산업을 일궈나갈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대중교육과 공예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공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199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제1회 비엔날레는 ‘조화의 손’이라는 주제 하에 1999년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충북 청주시 예술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청주시는 공예를 예술과 산업을 아우르는 중요한 영역으로 간주하고, 한국에는 아직 공예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1997년부터 공예비엔날레를 준비했다.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 미술행사를 일컫는 말로, 이탈리아어에서 연유한 용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ORGANIZING COMMITTEE OF CH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가 결성되어 이를 주관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첫 번째 행사는 본전시라 할 수 있는 ‘국제초대작가전’과 ‘국제공예공모전, ’ 그리고 부대행사로서 ‘국제학술심포지엄’ 등 3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주비엔날레는, 커미셔너 제도에 의한 국가관의 방식이나 총감독에 의해 일정한 이슈를 생산하는 형식이 아니라 공예의 전 장르를 포괄하여 전체 작가수를 정하고 다양한 작품 경향을 수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것은 일정한 주제의식이나 당대의 의제를 담지(擔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반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주제에 의해 구속받지 않는 가운데 작가들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특징이 있다.

[200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제2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2001)는 ‘자연의 숨결’이라는 주제 하에 2001년 10월 5일(금)부터 10월 21일(일)까지 17일간 역시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식전행사에 이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제공연, 인형극, 기획행사, 상설행사 등 관람자들을 위한 공연 도 있었고 야외공연장에서는 하루 종일 수많은 볼거리가 펼쳐졌다. 국제초대작가전은 1회 비엔날레와는 다르게 줄거리가 있는 전시방식(Plotted Exhibition)을 택했다. 즉, 본성의 표현, 물성의 화음, 색의 공간, 모방의 거울이라는 네 가지의 소주제를 동선에 따라 관람하게 되고 특별코너에서는 비디오와 영상작품을 설치하여 주제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2001년 공예비엔날레의 목적은 세계공예계의 TOPIC을 만든다는 주제 하에 전세계 공예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권위있는 비엔날레로 발돋움, 국제사회에서 "공예문화도시"로서의 청주시 이미지 부각, 한국방문의 해 최고의 문화관광상품화를 통한 공예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비전 제시 등이었고, 행사의 성격은 세계 공예인의 축제로 공예문화 발신의 장, 청소년 체험문화의 장, 공예산업발전 방향 탐색의 장, 해외관광객 유치로 문화관광시장 개척의 장, 지역민과의 화합과 청주비전 공유의 장, 질 높은 문화예술 감상과 풍요로운 생활창조의 장으로 설정했다.

제1회를 발판으로 하여 세계 공예계의 토픽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국제사회에서 공예문화의 도시로서의 청주를 부각시키며 한국 방문의 해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공예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국내외 초대작가, 국내외 공예공모참가작가, 공예 관련 학계, 산업계 등 각종 단체의 2,000명 정도가 참여했다.

[200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00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2003)는 2003년 10월 2일부터 10월 19일까지 18일간 역시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2003년 행사의 목표는 공예의 전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공예 비엔날레로서 전 세계 공예인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예술적 가치와 실용적 가치를 통한 세계 공예의 새로운 지평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세계 공예 예술의 진흥, 공예상품개발과 수출 촉진, 공예의 교육적 기능 제고 등의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한편 2003년의 주제는 쓰임(use)이었다. ‘쓰임’의 재발견은 상대적으로 잊고 있었던 공예와 인간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전제조건이다. 쾌적한 사용을 가능케 하는 쓰임과 다양한 정서를 환기시키는 미의식으로 만들어진 공예와 인간과의 교감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제공하여 진정한 공예의 품위를 확보하고 폭넓은 공예의 수요층을 파생시킬 것이다. 결국 ‘쓰임’의 회복은 인간에 대한 공예를 통한 예술의 진정한 봉사이며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경제 활동의 토대이다.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9월30일부터 10월23일까지 24일간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2005년의 주제는 ‘유혹(誘惑. Temptation)’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9월 30일 개막해 10월 23일까지 24일간 개최되었다. 2005년 행사에서는 생활공예 저변 확대를 통한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함은 물론 공예문화산업 발전에도 기여, 세계 일류 공예산업도시 청주를 만든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위해 아트 존과 페어 존, 에듀테인먼트 존으로 구분해 각 존 별 성격에 맞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가 있었다. 명장과 인간문화재 등이 참여하는 공예명품전과 함께 21세기의 공예문화를 함께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있었다. 전시기능 외에 산업적 가치를 추구하는 장으로 페어 존을 구성해 다양한 공예품의 전시와 판매는 물론 정보 교류의 장의 역할을 했다. 충북을 포함해 국내에서 생산돼 상품화되고 있는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되고 판매되는 크라프트페어전도 마련해 공예인 상호교류 확대와 전국 우수기업, 공방(工房)간의 경쟁력 확보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만 5세에서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국어린이공예비엔날레가 10월1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개막되고, 9월24일에는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 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비엔날레 상설전시관을 통해 지역작가전과 웰빙 생활공예 특별전도 펼쳐졌다.

[2007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문단이력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2007년 10월 2일~28일, 27일간 제1행사장인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과 제2행사장인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전 세계 50여 개국의 6천여점에 이르는 각종 공예품이 전시되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1세기 세계 공예산업 흐름을 조망하고 세계 각국 공예문화 산업 및 공예인 교류 확대의 장이 되었다.

문단이력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는 본전시를 비롯 특별전, 페어전, 공모전, 시민참여 프로젝트 등 5개 테마로 모두 12개의 전시장으로 다양한 공예문화를 표출하였다.

문단이력‘창조적 진화-깊고 느리게’를 주제로 한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미래공예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예 축제로 5개의 핵심 전시 테마와 함께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였다.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전망]

공예는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 현대의 공예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종합적으로 지니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일상의 공예가 곧 예술인 것을 지향한다. 이렇게 볼 때, 공예는 어느 지역만의 특성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청주는 세계 최초로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했다. 이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청주의 공예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행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청주시는 공예 산업 육성과 공예의 예술성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예비엔날레를 통하여 국내·외 공예산업육성을 통한 고용을 창출하고 세계 공예인의 화합과 미래공예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이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도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공예의 고장 청주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이미지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예인들은 한국 고유의 정서나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공예상품 개발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청주시 공예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하며, 공예문화의 상품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기획도 실행하고 있다. 한편 근대적인 공예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생산, 유통 및 각종 통계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일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은 청주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 정의롭고 진실한 사회, 문화예술의 고장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청주인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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