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지역에서 역사적으로 전개된 각 정당들의 정치활동.

[개설]

1951년 12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은 자신의 계속적인 집권을 위한 방편으로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 자유당을 창당하였다. 자유당은 이승만의 카리스마적 권위주의를 중심으로 소수의 정치인들이 집결한 비대중적 정당이었다. 따라서 한국의 정치는 자유당의 힘에 의한 비민주적 방법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가운데, 당시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파간의 주도권 장악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다가 1959년 9월 19일에 야당인 민주당을 결성하였다.

민주당은 한민당을 중심으로 한 대한국민당의 신익희(申翼熙) 세력과 자유당을 탈당한 세력, 흥사단 세력 그리고 재야세력을 규합하여 창설한 당이었다. 민주당은 국정전반에 걸쳐 민주적인 쇄신의지가 담긴 정강정책을 내세웠으며, 4.19혁명을 계기로 새로운 정권의 담당자로 나서게 되었다. 이후 민주당은 민정당, 국민의당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하였다가 1967년 총선거를 계기로 신민당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신민당은 ‘국토통일의 실력태세 확립, 민주주의 구조와 국정개혁 단행, 국방태세의 정비·강화와 자주실리외교의 적극적 전개 등을 주요정책으로 내세웠으며, 광범위한 대중적 기반을 가진 정당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당시 각종 선거투쟁에서 패하고 독재정권의 힘에 밀려 1970년 1월에 당조직을 개편하기에 이르렀다.

야당인 신민당이 활동하고 있을 당시의 여당으로 민주공화당이 있었다. 1963년 2월 26일에 창당한 민주공화당은 1979년 10·26사태로 유신체제가 붕괴되고 1980년 10월 27일 헌법부칙에 의해 자동해산될 때까지 17년간 집권여당으로 존속했다.

한국국민당은 제5공화국 출범 후 구 민주공화당과 유신정우회 소속 10대 국회의원들 중 일부가 결속하여 김종철을 중심으로 1981년 1월 23일에 창당한 정당이다. 1981년 3월 25일에 치러진 제1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계기로 민주정의당, 민주한국당에 이어 제3당이 되었다. 당시 한국국민당은 ‘민족중흥과 조국 근대화의 계속적인 추진, 정의롭고 부강한 복지국가의 건설’ 등을 기본정책으로 제시하였다. 1986년까지 두드러진 활동이 없다가 1987년 10월 김종필의 정계복귀와 신민주공화당의 창당으로 실질적인 해체상태가 되었다. 이와 맞물려 1985년 1월 18일에 이민우를 총재로 하는 신한민주당이 창단되었다.

신한민주당은 대통령직선제 개헌, 독재·독선 배제, 지방자치제 조기실시, 군의 정치적 중립 등의 주요 정강정책을 그 기치로 하여 활동하였으나 1987년 개헌투쟁노선을 둘러싼 내분으로 1987년 5월 1일에 통일민주당이 창당됨으로써 당세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통일민주당은 김영삼(金泳三) 총재를 중심으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실현, 국민주권과 의회민주주의의 수호, 평화적 정권교체 실현 등을 주요강령으로 하였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여 직선제개헌이라는 합의를 얻어냈으나 1987년 김대중(金大中)의 평화민주당 창당, 김영삼의 대통령선거 패배, 1990년 1월 22일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 통일민주당의 3당합당 등으로 인하여 민주자유당으로 해체되었다.

김대중을 중심으로 창당한 평화민주당은 1988년 4월 26일에 치러진 제13대 총선을 통하여 제1야당이 되었다. 주요기본정책으로 민주주의 정치질서 확립, 자주외교·민주안보태세의 확립, 평화통일지향, 정의경제 구현 등을 표방하였으나,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한 김대중이 정계에 복귀함으로써 1995년에 새정치국민회의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중도적 국민정당’임을 자임하며, ‘참여의 정치, 개방시대의 균형경제,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민족통일 등의 정당강령을 내세웠으며 1997년 12월 18일에 실시될 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연합(약칭 자민련)과 통합하였다.

자유민주연합은 1995년 3월 30일에 김종필을 중심으로 창당된 정당이다. 자유민주연합은 1995년 5월에 권력집중 시정, 주권재민 실현 등의 이유로 내각책임제 추진을 제1의 강령으로 내세우는 한편 완벽한 지방자치, 중산층 권익보호 등 8개 강령을 채택했다. 그러나 2000년, 2004년에 치러진 제16대, 17대 총선에서의 선거패배로 인해 김종필이 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당이 분열되기에 이른다.

[청주에서의 각 정당들의 활동사항]

일반적으로 정당활동은 선거라는 정치활동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정당의 설립목적이 정권획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활동은 정당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치활동의 핵심이며, 선거결과는 그 당의 존립자체를 결정짓는 중심요소이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청주에서 나타난 주요 정당들의 선거결과를 중심으로 정당활동을 기술한다. 참고로 민주공화당, 신민당, 대한독립총성국민회, 대한국민당, 민주국민당, 한국민주당, 자유당, 민주당, 사회대중당, 자유민주당, 국민의 당, 보수당, 민정당, 한국독립당, 국민당, 민중당 그리고 통일사회당 등이 1970년대 초반까지 청주에 지역당을 두고 있었다.

1948년 5월 10일에 전국적으로 일제히 제헌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되었다. 충청북도는 12개 선거구로 청원군을 갑·을 2개 선거구로 나누었으며 청주시는 단일 선거구였다. 청주에서는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소속 최병덕, 무소속 홍원길(洪元吉), 대동청년단 소속 민영복, 무소속의 서병돈, 박기운, 구연직 등 6명이 입후보하여 박기운이 7,693표의 지지를 얻어 제헌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1950년 5월 30일에 치러진 제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무소속의 민영복이 4,047표로 청주에서 당선되었다. 제2대 국회가 1950년 5월 30일에 선거를 실시하여 동년 6월 19일에 국회가 개원되었으나 불과 1주일만이 6월 25일에 북한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국회는 임시 수도 부산으로 옮겨졌다. 1952년 소위 정치파동에 의한 발췌개헌안이 7월 4일 국회에서 통과되어 7월 7일자로 공포된 개정헌법에 의하여 국회는 민의원과 참의원의 양원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전시중이라 참의원의 구성을 보지 못한채 제2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되어 1954년 5월 20일 제3대 민의원 총선거를 실시하였다. 자유당은 제1대, 제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했으나 제3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곽의영 후보가 제3선거구에서 56.3%로 당선되었다. 청주의 선거구에서는 제헌의원이던 박기운이 유효투표중 8,101표를 얻어 당선됐다.

제4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의원선거법과 참의원선거법에 따라 청주, 청원을 합친 4개 선거구 중 1개 선거구를 제외한 3개 선거구에서 자유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민주당은 제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청원을 포함한 4개의 선거구 중 제1선거구에서 활약한 이민우 후보가 35%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이후 5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충청북도의 13개 선거구 중 4개 선거구를 제외한 9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청주의 4개 선거구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 당시 청주에서는 공명선거를 외치는 학생들의 데모가 일기 시작했으며, 특히 청주대학과 충북대학 그리고 청주상고, 청주공고 및 청주농고, 청주고교 학생들의 데모가 극에 달했다.

제6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선거구를 지역구와 전국구의 2종으로 하여 소선거구 다수대표제와 비례대표제를 병용·채택하고 단원제로 하였으며 후보자 추천을 정당 추천제로 하고 공영선거운동을 확대했다. 이는 정당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의 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선거구 개편작업이 이루어졌고 이에 충청북도는 제5대 때 13개 선거구에서 8개 선거구로 개편되었다. 제1선거구에서 민주공화당의 정태성 후보가 36.8%의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으며, 청주를 포함한 6개 선거구에서도 민주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1967년 6월 8일에 실시된 제7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공화당의 정태성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재선되었다.

신민당은 청주지역에서 1971년 5월 25일에 실시된 제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최병길 신민당 충청북도 제1지구당위원장의 활약이 컸으며 당시 최병길 후보는 49.8%라는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되었다. 충청북도 8개 선거구 중 신민당은 청주와 충주 두 곳에서 선전을 했으며 나머지 6개 선거구는 여전히 민주공화당의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후 중선거구제를 채택한 제9대, 제1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이민우 신민당 후보가 계속해서 당선되었다.

한국국민당은 1981년 3월 25일에 실시되었던 제1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윤석민 후보가 23.7%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었다. 윤석민 후보가 당선된 곳은 제1선거지구로 청주·청원이 합쳐진 곳이었다. 이 선거지구는 제10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선거구 조정이 되어 충청북도의 8개 선거구가 4개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1개 선거구당 2개의 선거구로 나뉜 곳 중의 한 곳이었다.

신한민주당은 1985년 2월 12일에 개최되었던 제1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제10대 국회의원 민주통일당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현수 신한민주당 후보가 26.2%의 지지를 받고 제1선거구였던 청주·청원지역에서 당선되었다.

청주시에서 새정치국민회의는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힘을 받기 시작했다. 1998년 6월 4일 제2회 전국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나기정 청주시장 후보가 36.8%의 지지를 받아 김현수 자민련 후보를 제치고 청주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자유민주연합은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녹색바람’을 일으켜 도지사 주병덕과 청주시장 김현수를 당선시켰으며, 1996년 4월 12일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시 지구당위원장이었던 구천서 후보가 42.3%로 청주 상당구 선거구에서 승리했으며, 흥덕구 선거구에서는 오용운 후보가 43.4%로 당선되었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고 이후 대통령탄핵의 영향으로 청주시에서도 국회의원 3석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자가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