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다리골’은 ‘월골(月-)’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다리어 골’의 ‘다리’를 천체의 ‘달’, 즉 ‘月’로 보고 한자로 바꾼 지명이다. ‘다리골’을 ‘월골’로 바꾸어 놓고 이 마을의 지형이 반달 같아서 생겨난 이름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다리골’의 ‘다리’는 ‘달’(月)과는 무관하고 ‘山’을 뜻하는 ‘달’과 관련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리골’이 지역에 따라서는 ‘달골’로 실현되기도 하므로 ‘다리’와 ‘달’의 관계는 분명해진다. ‘달’은 ‘달미’, ‘달매’, ‘달산[月山]’ 등에서 보듯 지명의 선행 요소로 적극적으로 쓰인다.

‘달’에 대해 ‘다리’는 ‘달’에 조음소 ‘-이’가 개재된 어형이다. ‘갈골/가리골’, ‘말골/마라골’, ‘살골/사리골’ 등에서 보듯 말음이 ‘ㄹ’인 경우 조음소 ‘-이’가 개재될 수 있다. ‘다리’가 ‘달’과 같은 것이기에 ‘다리골’은 ‘산의 골짜기’ 즉 ‘산골’이라는 기원적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데 지명의 선행요소로 등장하는 ‘다리’는 ‘山’이라는 기원적 의미로서보다는 ‘山’의 특징인 ‘높은’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에 따르면 ‘다리골’은 ‘높은 곳에 있는 골짜기’로 해석된다. 높고 긴 형상의 골짜기를 ‘다리골’이라 한다.

물론, ‘다리’를 ‘달’(月)로 보고 ‘지형이 달처럼 생긴 골짜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지역에는 ‘월곡(月谷)’이라는 한자 지명을 함께 쓴다.

‘다리골’은 본래 골짜기 이름이지만 여기서는 마을 이름으로 쓰인 것이다. 골짜기에 마을이 생기자 그 골짜기 이름으로 마을 이름을 삼아 그렇게 부른 것이다.

[자연환경]

다리골 뒷산은 용암동과 경계를 하고 있는 높은 산으로 월운천이 침식을 하여 낮은 월운천 계곡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보이는 산릉선이다.

[위치와 교통]

25번 도로인 단재로에서 월운천을 따라 올라가다 1㎞ 지점에서 왼쪽에 있는 마을로 접근성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