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개설]

소과·문과에 합격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청주목사를 역임한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가계]

본관은 고령(高靈)이고, 자(字)는 백원(百源)이며, 호(號)는 진천(眞川)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박심(朴諶), 할아버지는 박세필(朴世弼)이다. 아버지는 교위(校尉) 박정(朴淨)이며, 어머니는 인천채씨(仁川蔡氏)로 생원 채응상(蔡應祥)의 딸이다.

[활동사항]

1590년(선조 23) 소과(小科) 진사시에 합격하고 1593년 별시(別試) 병과(丙科)에 4인으로 급제하였다. 대과에 합격한 후 처음 승문원(承文院) 정자(正字)·박사(博士)를 거쳐, 1596년 시폐(時弊)에 대하여 통렬한 어조로 소를 올려, 신흠(申欽)으로부터 임진왜란 이후 제일가는 진언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명나라 유격장(游擊將) 마정문(馬呈文)의 접반관(接伴官)으로 영남에 다녀왔고, 이듬해 경기도관찰사 한준겸(韓浚謙)의 종사관이 되었다가 이어 전적(典籍)과 공조·병조·예조의 좌랑을 차례로 역임하였다.

1601년 병조좌랑, 정랑에 임명되었으나 1596년에 올린 상소 내용이 말썽이 되어 연서도찰방(延曙道察訪), 1604년 개성부경력(開城府經歷), 1607년 대동도찰방(大東道察訪) 등 외직을 전전하였다. 1609년(광해군 1) 선산부사(善山府使)로 선정을 베풀고, 1612년에 단천군수(端川郡守)를 역임하였다.

[학문과 사상]

엄격한 성격에 책임감이 강하였고, 평소 김상헌(金尙憲), 조정호(趙廷虎) 등과 친교가 있었다. 사부(詞賦)에도 능하였다.

[의의와 평가]

지리지 등에 청주목사를 역임하였다고 하나 재직 시기를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