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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 파명당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339
한자 -牛岩山破明堂說話-
영어음역 Uamsan Pamyeongdang
영어의미역 a folk tale, Lost Auspicious Site in Uamsan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최운식

[정의]

청주시 동편에 위치한 우암산(牛岩山)[338m]에 얽힌 전설.

[내용]

청주시 상당구에 해발 339m인 우암산(牛岩山)[338m]이 있다. 조선 선조 때 토정(土亭) 이지함(李之函)이 보은으로 가는 길에 충청남도 연기(燕岐)에서 아양산(지금의 부모산, 청원군 강서면과 비하리에 걸쳐 있는 산)에 올라 주변의 지형을 살피던 중 동쪽에 산세(山勢)가 예사롭지 않은 산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급히 그 곳으로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산세가 흡사 황소 기질 같았다. 그런데 서쪽을 향해서 움푹 들어간 곳에 신비스런 묏자리가 있었다. 서쪽 봉우리로 건너가 그 곳을 바라보니, 흡사 앉아 있는 소의 배 부분과 같았다. 그는 ‘여기가 바로 우복동(牛腹洞)이로구나!’ 하고 함께 간 제자 박춘무(朴春茂)[1544~1611]와 그 곳에 바위를 굴려 표시를 해 놓았다.

그리고 ‘이곳은 장수에게 적합한 자리이니 보통사람은 건드리지 말라.’고 적은 푯말을 세워놓았다. 얼마 후, 상산(지금의 진천)에 사는 한 풍수가 좋은 묏자리를 찾으러 다니다가 이곳에 왔다. 그는 토정이 세워놓은 푯말을 보고 기뻐하며, 푯말을 뽑아 버리고 그 자리에 조상의 가묘(假墓)를 만들었다.

그가 마을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산이 흔들리고 황소 우는 소리가 나면서 안개가 시야를 가렸다. 그가 깜짝 놀라 오던 길을 돌아다보니, 머리가 소처럼 생긴 장군[牛頭將軍]이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칼을 허공에 휘두르더니, 가묘 속으로 들어가 가라앉고 있었다.

그는 너무도 괴이하고 무서워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살펴보니, 가묘는 검게 타서 바위가 되어 있었다. 얼마 후, 안개가 걷혔으나 그는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눈을 부비면서 분수에 넘친 욕심을 품었던 것을 후회하였다.

보은에서 볼 일을 보고 한양으로 가던 토정이 회인 피반령고개에서 쉬고 있다가 갑자기 북쪽 하늘을 응시하며, “우복동 정기가 사라졌구나!” 하고 탄식하였다. 제자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토정은 장군혈이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지금도 우암산(牛岩山)[338m] 목암사 위에 화석묘(化石墓)가 뚜렷한 형태로 남아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에 우암산(牛岩山)[338m]에 있던 목암사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보현사가 생겼다. 화석묘로 추정되는 바위가 보현사 뒤편에 두 군데 있다. 어느 것이 전설과 관련된 화석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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