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에 있는 자연 지명.

[명칭유래]

‘너더리’는 1차적으로 ‘너덜’과 접미사 ‘-이’로 분석된다. ‘너덜’은 다시 ‘너-’와 ‘덜’로 나뉘는데, ‘너-’는 ‘널-’에서, ‘널-’은 다시 ‘넓-’에서 변한 것이다. ‘덜’은 ‘들’의 변화형으로, 지명에서 ‘달’·‘돌’·‘뜰’·‘틀’ 등으로도 나타난다.

따라서 ‘너더리’는 ‘넓들이’에서 받침 ‘ㅂ’이 탈락하여 ‘널들이’로, 치조음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하여 ‘너들이’로, ‘들’ 대신 변화형 ‘덜’이 쓰여 ‘너덜이(너더리)’로 실현된 것이다. 그렇다면 ‘너더리’는 ‘넓은 들’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들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너더리’ 대신 ‘느더리’도 보이니, 지동동 마래골에 있는 들 이름 ‘느더리’가 그것이다. ‘느더리’는 ‘너더리’의 변화형으로, 그 뜻은 같다.

[위치와 교통]

상당구 주성동 뚜껑샘마을에서 북서쪽으로 150m 지점에 있는 들이다. 의암로를 따라 증평 방향으로 가다가 주성동의 구성리에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주성동과 구성리 경계에 이른다. 여기서 4차선 국도 옆에 있는 논이 너더리이다.

[현황]

너더리는 독갑다리로부터 서쪽으로 이어진다. 독갑다리는 상사니골에서 발원한 개울물과 아시고개에서 발원한 개울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과거 이 다리는 나무다리였는데, 밤에 이유도 없이 자주 불에 타서 도깨비의 장난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 독갑다리이나, 지금은 콘크리트다리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