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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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indol |
영어의미역 | Dolmens |
이칭/별칭 | 지석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선기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
[개설]
고인돌은 거대한 돌을 이용하여 만든 선사 시대 거석 건조물의 일종으로 작은 돌이 큰 돌을 괴고 있다는 뜻의 괸돌에서 유래하였다. 이를 ‘지석묘’라고도 한다. 고인돌은 한반도와 더불어 중국의 랴오닝성[遼寧省]과 산둥[山東], 일본의 큐슈[九州] 등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일원에 분포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반도는 그중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서해안의 평안도와 황해도, 그리고 전라남도에 밀집되어 있다. 전라남도와 인접해 있는 고창 지역도 1,600여 기의 고인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전라남도와 더불어 밀집 지역이다.
[형식]
외형에 따라 탁자식·기반식·개석식을 기본형으로 한다. 탁자식은 무덤방이 지상에 있는 형태인데 잘 다듬어진 4매로 짜 맞춘 석관을 축조한 후 그 위에 편평하고 거대한 돌을 얹어 놓아 마치 책상과 형태가 비슷하다. 기반식은 무덤방을 지하에 만들고 고임돌 4~8개 정도를 고인 후 그 위에 커다란 돌을 덮어 마치 바둑판과 같은 모양을 보인다. 개석식은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바로 덮개돌을 덮는 형식으로 고임돌이 없어 무지석식이라고도 한다. 대체적으로 탁자식은 북쪽에, 기반식은 남쪽에 많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고창 지방 고인돌은 개석식과 아울러 기반식이 주로 나타나는데, 기둥과 같이 높게 고인 주형지석을 사용하고 있음이 특징이다. 또한 전형적인 탁자식도 보인다. 이와 함께 무덤방을 여러 매의 판석으로 지상에 만들고 덮개돌을 올린 지상석곽식, 여기에다 주형지석을 가미한 것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분포]
고창 고인돌은 주로 북부와 동부의 산악 지대 산자락 아래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모두 8개 권역으로 나눠지는데 권역 간의 직선거리가 약 6㎞ 정도여서 당시 청동기인의 생활 영역이 반경 3㎞ 정도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죽림리 일대의 고인돌은 약 2km 구간 내에 500여 기의 고인돌이 위치하고 있음이 밝혀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집 분포되어 있는 지역이다. 상금리 고인돌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전라남도로 넘어가는 표고 225m의 가리재까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주요 교통로를 따라 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출토 유물]
우리나라 고인돌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석검과 석촉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 홍도나 무문 토기 등의 토기류와 홈자귀, 석착, 지석, 갈돌, 방추차, 어망추 등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비파형 동검 등의 청동기류와 옥류, 홍도 등 비교적 풍부한 부장품들이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인돌에서는 유물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미미하다. 고창 지방에서도 대부분 유물이 출토되지 않거나 약간의 토기편이 출토되고 있다.
[장법]
고창 지방 고인돌의 장법에는 특이하게 주형지석을 갖는 기반식 고인돌에서 무덤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 덮개돌을 몇 개의 돌로 고이고 덮개돌 아래에는 작은 돌들을 정연하게 깔은 형태이다. 특별한 유물은 출토되지 않으나 약간의 무문 토기편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무덤의 기능을 하는 고인돌로 생각된다. 고창 운곡리에서는 거대한 덮개돌 아래에서 아주 작은 무덤방이 확인되어 이차장(二次葬)이 성행하였음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
[축조 연대와 성격]
고인돌의 축조 연대에 대해서는 방사선탄소 연대치를 근거로 하여 상한을 기원전 11세기나 9~8세기로 보기도 한다. 하한에 대해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전라남도나 경상남도 일부 지방에서 초기철기시대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죽림리 고인돌에서도 원형 점토대 토기가 출토되어 고창 지방도 초기 철기 시대까지 고인돌이 축조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인돌의 성격은 일반적으로 무덤으로 보지만 무덤방이 없는 것도 있으며, 단독의 대형 덮개돌을 한 것도 확인되고 있어 제단 고인돌, 묘표석 등으로 보기도 한다. 고인돌 사회의 성격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되어 많은 이설이 있다. 고인돌을 축조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 동원이 필요하므로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씨족단위 사회에서 정신적 구심점인 원시 신앙을 갖고 씨족 의례로써 고인돌을 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돌의 발굴과 변천]
고인돌의 발굴과 연구 조사 및 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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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고창에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의 연구 조사는 1984년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조사가 처음이다. 여기에서는 고인돌의 집중지를 85개소에 609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비공식적인 조사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고인돌의 분포 양상이 밝혀졌는데, 2003년 김선기에 의하면 205개소에 1,665기의 고인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후 2005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분포도 조사에서 1,327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09년 군산대학교 박물관의 조사에서는 모두 1,600기의 내외의 고인돌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들의 분포 현황을 읍·면 중심으로 지정과 비지정을 분류하여 표로 만들면 아래와 같다(2003년 김선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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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주요 고인돌]
1. 죽림리 고인돌군
죽림리 고인돌군은 고창읍 죽림리 매산마을과 아산면 상갑마을 주위에 위치하고 있다. 성틀봉과 중봉의 남쪽 사면부에 분포하고 있다. 1992년의 조사에 따르면 6개 군으로 나누어져 총 442기의 고인돌이 보고되었다. 죽림리 고인돌군은 단일 구역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고인돌이 가장 밀집 분포된 지역이면서 다양한 형식이 발견되기 때문에 일찍부터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 도산리 고인돌군
도산리 고인돌군은 고창읍에서 아산면 소재지 방면으로 지방도 796호선을 따라 약 4㎞쯤 가다 보면 오른편에 도산리 마을이 있고, 고인돌은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43m 구릉상에 탁자식 고인돌 1기와 기반식 고인돌 2기, 개석식 고인돌 2기가 분포하고 있다. 이곳은 상갑리 고인돌군·죽림리 고인돌군과 함께 사적 391호로 지정되어 있다.
3. 송암 고인돌군
송암 고인돌군은 죽림리 고인돌군 6군의 동쪽과 연결된 고창읍 죽림리 송암마을 안쪽과 그 주변 밭 등지에 위치하고 있다. 총 3군 43기가 조사되었다.
4. 운곡리 고인돌
운곡리 고인돌은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하는데 1982년 고창·아산댐 수몰지구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일부의 고인돌은 발굴조사 되었으며 일부는 남아 있는데 한국 최대의 고인돌이 위치하고 있다.
5. 상금리 고인돌군
고창군 대산면 상금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리재 정상에서부터 상금리 입구까지 약 2.7㎞ 구간에 걸쳐서 고인돌과 고인돌 상석으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약 205기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