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4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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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음역 | Dano |
영어의미역 | Dano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음력 5월 5일.
[개설]
단오(端午)는 양기(陽氣)가 가장 번성하다는 의미로서, 태양이 극점이 도달하는 때이므로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신라 때부터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 불렸으며 ‘수리’는 상(上), 고(高), 신(神), 태양의 뜻을 가진 용어다.
특히 강릉에서는 단오행사를 크게 개최하여 왔으며 단오날의 행사가 강릉단오제라는 명칭으로 1967년에 국가지정무형문화재 13호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었다. 현재 강릉 인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단오민속이 전승되고 있다.
[명칭유래]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오(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다.
[연원]
강릉단오제의 시작은 정확하게 고증하기 어려우나 고려 초기 대관령에서 제사를 지낸 것에서 시원을 잡는다. 고려시대 강릉장군 김순식이 태조 왕건을 돕기 위해 대관령을 넘으면서 제단을 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하는데, 이것이 오늘날 단오제의 시작으로 잡아 약 천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한다.
[변천]
강릉단오제는 일제강점기에 잠시 중단되었으나 이후 지속되어 1967년에 국가지정무형문화재가 되면서 보호조치를 받게 되었고,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되어 세계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릉의 단오제 행사는 축제형태로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 여성황제, 구산성황제, 학산성황제,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학산오독떼기농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단옷날이 되면 강릉 사람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뿌리는 비녀처럼 머리에 꽂는다. 창포뿌리에 댕기라고 빨간 것을 찢어 넣고 같이 삶아 그 물로 머리를 감는다. 여자들은 한복을 입고 그네를 뛰고, 남자들은 씨름을 하는데 대부분 강릉단오제 구경을 간다.
단옷날 새벽이나 오시(午時)가 되면 약쑥을 뜯어 처마 밑에 걸어서 말렸다가 몸이 아프면 삶아 마시고, 뜸을 뜰 때 사용한다. 또한 연약한 쑥을 뜯어서 쑥떡을 해서 먹고 쑥국을 끓여 먹는다. 또한 단오 아침에는 이슬 맞은 익모초 즙을 짜서 저녁에 이슬을 맞힌 다음 물과 혼합한 후에 마시면 소화에 좋다고 한다. 속병이 있거나 생목이 올라올 때 마시면 효험을 본다. 배가 아플 때나 산후에도 사용하는데 익모초는 여자에게 좋으나 남자는 양기가 부실해진다고 먹지 않는다.
또 이날 감나무나 밤나무 사이에 돌을 끼워 과일나무 시집보낸다. 옥계면 일대에서는 단옷날 산맥이를 하는데 이것은 앞 산 깊은 곳에 여자들이 주로 가서 나무에 한지를 걸어 놓고 시루떡을 올려서 산치성을 올리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산신령님이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빈다. 옥계면 도직리에서는 이 때 마을 성황제를 지낸다.
[절차]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주를 빚는 행사부터 시작하여 4월 보름 대관령에서 행해지는 대관령국사성황신의 영신제를 지내고 신위와 신목을 강릉시내 여성황사에 봉안한 다음 5월 4일 단오제 전야제때 순유행차를 하면서 시작되어 5일, 6일까지 행해지는데 매일 조전제를 지내고, 12거리굿과 관노가면극이 지정문화재 행사로 진행된다. 이밖에 그네뛰기, 씨름, 농악, 농요 등 다양한 강릉의 전통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옷차림]
강릉단오제의 복색은 제관과 무당, 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종목은 매년 동일한 복색을 사용하고 있다. 제관은 강릉향교에서 사용되는 제례복과 동일한 것이며, 무당복색은 동해안 무속인들과 같이 쾌자를 쓰고 색동옷을 입는다. 관노가면극은 탈춤추는 사람들은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장자마리는 삼베로 옷을 지어 입고 악사들은 광목옷을 입는다.
[상차림]
강릉단오제 상차림은 무형문화재지정조사보고서에 따라 정해진 대로 행해지는데 조전제는 음력 5월 4일부터 제를 지낸다. 조전제의 제물은 주과포, 탕, 적, 식혜 등이 차려지는데 맨 앞줄은 좌측부터 조·율·시·이(棗栗柿梨)·산자를 놓고 둘째 줄은 포·소·장·혜·침(脯蔬醬醯沈), 셋째줄은 탕, 넷째줄은 면·병·육·자·어(麵餠肉炙魚), 다섯째 줄은 메를 놓는다. 그 외에 산신제, 성황제, 여성황제, 학산성황제, 구산성황제 제물 등도 대동소이하고 규모의 차이가 난다.
[현황]
강릉단오제는 국가적 축제에서 세계축제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므로 현재 행해지는 강릉단오제의 국제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동시에 원형보존을 위한 다양한 조처가 뒤따르고 있다. 대성황사의 복원과 여성황사의 이전, 국제단오타운 조성 등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